“다음 주도 비싸질 전망”…2주 연속 오르고 있다는 기름값

2025-11-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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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율 축소 계속 반영될 것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서울 시내 주유소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서울 시내 주유소 자료사진. / 뉴스1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9.1원 오른 1685.6원이었다.

지역별로 서울이 전주 대비 29.2원 상승한 1761.2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7.7원 오른 1657.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93.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55.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5원 오른 1568.2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 심리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OPEC+가 2026년 1분기 증산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며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6달러 내린 65.6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8.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상승한 94.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일반적으로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0월 말 국제 석유 제품과 환율이 모두 오른 데다가 유류세 인하율 축소분이 계속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라며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강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2일 “10월 31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하폭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휘발유 인하율은 10%였으나 이달 들어 7%로 떨어졌다.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에서 10%로 각각 조정됐다. 유종별 L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38원에서 763원으로, 경유가 494원에서 523원으로 각각 높아진 것이며, 소비자들로서는 가격이 각각 25원, 29원 오른 셈이다.

10월 다섯째 주(27∼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L당 5.4원 오른 1666.5원이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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