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야구 눈치 싸움 시작…21명 FA 승인, ‘강백호·박찬호’ 등 명단 주목
2025-11-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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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FA 승인 선수 명단 공개
국내 야구 팬들의 시선이 KBO 리그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쏠린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는 총 21명의 선수가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6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을 받은 2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FA 승인 선수는 9일부터 해외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21명이 공시되면서 KBO 규약(제173조)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21명 가운데 A등급(평균 연봉 팀 내 3위 이내, 리그 전체 30위 이내)은 6명이다. 강백호(KT)와 박찬호(KIA)를 비롯해 김태훈(삼성), 최원준(NC), 조상우(KIA), 최원준(두산)이 A등급이다.
B등급(팀 내 연봉 10위 이내, 리그 전체 60위 이내, 앞선 FA 때 A·B등급을 받은 선수)은 박해민(LG), 김범수(한화), 이승현(삼성), 장성우(KT), 김상수(롯데), 이준영(KIA), 이영하(두산), 조수행(두산) 등 8명이다.
C등급(연봉 기준이 B등급에 미치지 못하거나, 만 35세 이상의 선수, 앞선 FA 때 C등급을 받았던 선수, FA 취득이 3회 이상인 선수)은 김현수(LG), 손아섭(한화), 강민호(삼성), 황재균(KT), 양현종(KIA), 한승택(KIA), 최형우(KIA) 등 7명이다.
FA 자격 선수 중 두산의 베테랑 거포 김재환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선수는 심창민(LG), 이재원(한화), 서진용(SSG), 박병호(삼성), 오재일(KT), 진해수(롯데), 박승욱(롯데), 이용규(키움) 등이다. 이들 중 박병호, 오재일, 진해수는 은퇴를 발표했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거론되는 이들은 강백호와 박찬호다.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 신인왕 출신인 강백호는 2019~2021년까지 3할 이상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타율이 2할대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기복 있는 커리어는 아쉽지만 1999년생으로 콘택트 능력, 파워 등의 타격 실력을 갖춰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다. 총액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탄탄한 수비력을 평가받는 유격수 박찬호도 ‘대어’로 불린다. 2023~2024년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2024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번 FA를 통해 리그 내 선수 이동과 전력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