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든 위협 공세적 대응”… 한미훈련 및 안보협의에 반발
2025-11-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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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 행위 좌시하지 않을 것”
북한이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개최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의 적대 행위에 더 공세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 노광철 국방상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인용해 “미 군부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적대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 국방상은 지난 3~7일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가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작전기지에 미국 해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 제5항모전단이 입항한 것을 문제 삼으며 "새로운 긴장변수를 가세하며 임계 초과를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제57차 SCM을 개최한 것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미한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의 남부 국경연선에 나타나 전쟁열을 고취하고 대조선(대북) 억제력 강화와 핵 및 재래식 무력 통합 과정의 조속한 추진을 모의하는 연례안보협의회를 벌려놓은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하였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힘에 의한 안전 보장, 평화 수호의 원칙에서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담화에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SCM에서는 한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언급한 공동성명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