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이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돌아올까
2025-11-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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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의 109만 비트코인 운명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조만간 ‘원치 않는 복귀’를 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이론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그 배경에는 급속도로 발전 중인 양자컴퓨팅이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연산 기술이 기존 비트코인의 암호 구조를 예상보다 이르게 무력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보안 전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른바 ‘양자 파멸 시계(Quantum Doom Clock)’로 불리는 예측 도표에 따르면 쇼어(Shor)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키를 복호화할 수 있을 정도의 큐비트 밀도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8년 3월 8일 오전 11시 23분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점에 이르면 비트코인의 지갑 보안을 유지하는 타원곡선 암호(Elliptic-Curve Encryption)는 사실상 무력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 109만 6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지갑이 그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가로 약 1100억 달러에 달하는 이 자산은 2010년 이후 한 번도 이동된 적이 없다. 만약 양자컴퓨팅이 예측된 수준의 처리 능력에 도달할 경우 이 코인들은 가장 먼저 해킹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Q-Day’가 도래하기 전에 사토시 혹은 그의 개인키를 소유한 인물이 해당 자금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산 유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단, 이를 옮기게 될 경우 해당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사토시의 실재와 활동 여부가 역사상 최초로 확인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크레더블 크립토(CrediBULL_Crypto)는 최근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해당 주장을 소개하며 사이버보안 업계가 “남은 안전 기간을 12개월 수준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은 거래자 커뮤니티 전반으로 확산되며 비트코인이 ‘양자 시대(Quantum Era)’에 대비돼 있는가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사토시의 지갑이 움직인다면 이는 단순한 자산 보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비트코인의 신화를 여태까지의 추측이 아닌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검증 가능한 사건으로 전환시키는 상징적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양자컴퓨팅에 의한 암호 붕괴 위험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