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원, 무면허 운전 저질렀음에도 법정에는 안 서는 이유

2025-1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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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이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된 정동원

가수 정동원 / 정동원 인스타그램
가수 정동원 / 정동원 인스타그램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고교생 가수 정동원(18)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법정에 서는 것은 면하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를 받는 정동원에 대해 지난 6일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불기소 처분의 하나인 기소유예란 피의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사가 범행 경위와 결과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결정이다.

정동원은 2023년 1월 고향인 경남 하동군 집 근처 산길 등에서 약 10분간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 16세였던 정동원은 동승자가 촬영한 영상에서 운전대를 잡고 "재밌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정동원 / 정동원 인스타그램
가수 정동원 / 정동원 인스타그램

도로교통법상 만 18세(원동기장치자전거의 경우에는 16세)부터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2007년생인 정동원은 당시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올해 초 서울중앙지검으로 정동원을 송치했고, 이후 정동원의 주소지 등이 고려돼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넘겨졌다.

정동원의 소속사인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지인으로 지내던 A씨가 정동원 집에서 휴대폰을 가져가 불법적으로 휴대폰 사진첩에 접근했다"며 "A씨와 지인들은 입막음의 대가로 2억원 이상의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으나 정동원이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정동원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각오로 공갈범 일당을 경찰에 신고했고, 일당은 현재 구속돼 재판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동원 소속사는 무면허 운전 사실이 알려진 뒤 "정동원은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한 잘못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정동원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과 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가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원은 2023년 3월 자동차전용도로인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로서 초범인 점,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법규를 잘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지른 행위인 점, 검찰에 출석해 깊이 반성하며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동종의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오토바이 첫 운전이어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본인도 죄송하다고 하고 소속사 차원에서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편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데뷔한 정동원은 TV조선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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