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반전 엔딩에 시청률 전채널 1위…반응 폭발한 'tvN 한국 드라마'

2025-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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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9.1%로 동시간대 1위 차지

회사원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짠내 나는' 성장 드라마가 또 한 번 시청률을 터트렸다.

드라마 '태풍상사' / tvN
드라마 '태풍상사' / tvN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이준호와 김민하가 밤낮으로 뛰며 이창훈의 ‘1만달러 뇌물 사건’을 소명했다. 잘못된 증언을 뒤집는 장면에서 터져 나온 태풍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9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7.3%, 최고 8.5%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평균 7.9%, 최고 9.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2049 타깃 시청률도 전국 평균 2%, 최고 2.4%로 1위를 석권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극 중 고마진(이창훈)은 세관 직원에게 점심값 명목으로 건넨 50달러 때문에 유치장에 갇혔다. 단순 벌금형으로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현지 직원의 왜곡된 증언으로 금액이 1만달러로 바뀌며 국제 뇌물 사건으로 번졌다. 헬멧 통관 절차는 전면 중단됐고, 48시간 내 소명하지 못하면 전량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은 유치장 면회실에서 마진을 만나 위로했다. 마진은 “고객, 매출, 재고를 지켜달라”는 쪽지를 남기며 미선을 진정한 후배로 인정했다. 그 한마디는 회사와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영업의 본질을 상기시키는 순간이었다.

드라마 '태풍상사' / tvN
드라마 '태풍상사' / tvN

두 사람은 니하캄 그룹을 찾아가 사과하며 마지막 기회를 요청했다. 미선은 “똥을 쥐는 게 방귀를 쥐는 것보다 낫다”는 태국 속담을 원어로 인용하며 설득했고, 팔리지 않으면 전량 회수하겠다는 조건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회장은 신뢰를 잃은 회사를 더는 거래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대신 회장의 막내딸 니차(다비카 후네)가 태풍의 진심을 인정하며 명함을 건넸다. 비록 계약은 무산됐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한 장면이었다.

그날 밤, 태국 거리를 함께 걷던 태풍과 미선은 잠시 흔들렸다. 미선은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보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태풍은 “사람이 맨날 착할 순 없다. 오미선씨는 내가 본 사람 중 제일 멋지고 예쁘다”고 말하며 위로했다. 서로의 눈빛이 마주쳤고, 감정이 고조됐지만 입맞춤 직전 미선이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라며 피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 tvN
드라마 '태풍상사' / tvN

이후 미선은 강사장(성동일)의 말 “기록은 기억보다 선명하다”를 떠올렸다. 출장 중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은 밤새 사진관을 찾아 뛰었다. 재판은 다음 날 오전, 헬멧 폐기는 오후 4시로 정해져 있었다. 미선은 사진 인화를 위해 태국어로 협상하며 태풍의 시계까지 내놓고 인화를 부탁했다.

하지만 재판 날 아침, 미선은 불의의 사고로 사진을 모두 잃었다. 법정에서 불리하게 진행되던 순간, 땀에 젖은 채 도착한 미선의 손에는 사진 대신 필름이 들려 있었다. 태풍은 즉시 조명을 끄고 손전등으로 벽에 필름을 비췄다. 투사된 화면에는 밝은 낮, 항구에서 담배 한 보루를 건네는 마진의 모습과 날짜가 그대로 찍혀 있었다. 금액 조작과 뇌물 혐의가 모두 허위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법정은 술렁였고, 태풍과 미선의 기지로 사건은 극적으로 반전됐다.

‘태풍상사’는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믿는 동료애와 인간적인 성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리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회차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 창에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강태풍과 오미선의 팀워크와 막판의 짜릿한 반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 tvN Drama

많은 시청자들은 "재판 장면에서 숨 막혀서 심장이 쫄깃했다. 필름을 벽에 비추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강사장님이 했던 '기록은 기억보다 선명하다'는 대사가 여기서 나오다니, 작가님 복선 천재다"라며 극의 치밀한 구성에 감탄했다.

특히 강태풍과 오미선이 고마진 차장을 구하기 위해 밤새 뛰어다니고 재판장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에 "이게 바로 동료애다. 우리 회사였으면 진작 도망갔을 텐데 태풍상사는 진짜 사람이 있는 회사다", "강태풍 같은 상사가 있으면 야근도 할 수 있다. 이준호X김민하 케미가 미쳤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태국 밤거리 장면에서 미선이 입맞춤을 피하는 장면에 대해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라니, 오미선답다. 일 먼저 끝내고 연애하려는 프로의 자세", "태풍이 위로하는 대사가 너무 멋있어서 몇 번 돌려봤다. 일과 사랑 둘 다 잡아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시청자들은 태풍상사의 위기가 해소된 만큼, 다음 회차에서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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