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11-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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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 현물 가격 3999달러에 마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부진한 경제 지표가 맞물리면서 지난주 국제 선물 금가격이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현물 금값은 지난 7일(이하 미국 시각) 3974달러에서 3999달러로 반등 마감했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가계는 경기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낮은 금리 환경에 대한 대표적 헤지 수단으로 간주돼 올랐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뿐 아니라 정부 기능 중단이 가져올 악영향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을 연상시키며 경기 불신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시장 역시 위축 조짐을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미국 기업들은 15만 명 이상의 인력을 감원했다. 이는 지난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월간 감원으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다. 프라임 마켓 터미널(Prime Market Terminal)의 금리 확률 도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68% 확률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가격은 통상 상승 압력을 받는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7일 기준 전일 대비 0.13% 하락한 99.60을 기록했다.
FX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현재 금 시장은 연준의 정책 방향과 미국 정치 불안, 고용 지표 변화가 맞물린 복합 변수 속에서 ‘위험 회피 모드’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결정과 셧다운 타결 시점, 그리고 향후 소비 심리 개선을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국제 현물 금가격은 기술적 분석상 10월 초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 위에서 고점을 높여가고 있으며 최근 4시간 차트에서 3965달러 지지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20기간 지수이동평균선(EMA)은 여전히 3965달러 위에 머물며 신중한 상승세를 반영한다.
최근 도지형 캔들과 스피닝톱형 캔들이 지지선 부근에서 나타나면서 단기 조정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번 주 초 나타난 강세 장악형 캔들은 매수세가 여전히 하단을 방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2로, 과매수 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았지만 완만한 상승 에너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저항 구간은 4045~4060달러로 분석되며 이후 4142달러와 4227달러 부근이 다음 저항 구간으로 제시된다. 해당 구간에서 거래량이 확인된다면 상승세가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하방 돌파가 발생할 경우 3883달러 수준까지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