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고래의 귀환… 대규모 매집 영향은?

2025-11-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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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보이는 가상화폐 파이코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의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기 조정인지, 혹은 구조적인 약세 신호인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9일(한국 시각)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2.20% 하락한 0.2205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하락률인 1.57%보다 더 부진한 수치다. 단기뿐 아니라 일주일간 -12.27%, 한 달간 3% 하락해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한 대형 보유자(고래)가 약 두 달간 매집을 재개하며 상승 신호를 보여줬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은 여전히 약세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하락 쐐기형’ 패턴의 상단을 돌파한 뒤 되돌림이 나타나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거래량이 따라붙지 않아 의미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파이 네트워크 핵심 개발 조직인 파이 코어 팀(Pi Core Team)은 최근 노드(Node) 버전 0.5.4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버전은 보상 정확도와 보안 성능 개선을 목표로 했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참여자들은 KYC 지연 문제와 높은 노드 운영 비용, 생태계 실사용 저조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기술 지표로 보면 RSI는 46 수준으로 중립 구간에 머무르고 있으며 MACD 히스토그램은 소폭 양호하지만 추세 전환을 뒷받침할 정도의 강세 신호는 아니다.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 저항선은 0.26달러, 지지선은 0.21달러로 나타난다. 오늘 종가가 0.21달러선 아래로 밀릴 경우 지난 10월 기록한 최저점인 0.1493달러 재시험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한 거래 유동성 악화가 눈에 띈다. 24시간 거래량은 49.43% 감소한 2022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유동성 지수는 1.11%에 그쳤다. 대량 보유자의 매수 움직임, 예컨대 530만 파이코인 상당의 신규 매입이 있었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동성 부족은 단기 변동성을 키워 가격 왜곡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24로 두려움을 반영하며 알트코인 시즌 지수 역시 29로 약세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즉 비트코인(Bitcoin, BTC) 중심의 자금 쏠림이 심화돼 알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 자금이 제한되는 중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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