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화면 '다크모드'로 설정했다면, 당장 바꾸셔야 합니다
2025-11-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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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하는 다크모드, 당신의 눈을 위험에 빠뜨린다
스마트폰 다크모드는 화면을 어둡게 바꿔 눈 피로를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다크모드가 시력 건강에 항상 유익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장시간 사용 시 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크모드는 배경을 검게, 글자를 밝게 표시해 빛의 자극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밤이나 어두운 환경에서 눈부심을 줄이고 배터리 소모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선호한다. 하지만 눈 건강 측면에서 다크모드가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시각학 전문가들은 “다크모드에서는 밝은 글자가 어두운 배경 위에서 반짝이듯 보이는데, 이는 눈의 조절 근육인 수정체와 홍채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고 설명한다. 즉, 글자를 읽으려고 눈을 더 크게 혹은 집중해서 떠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면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낮과 밤,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효과
낮에는 주변이 밝기 때문에 다크모드를 쓰면 오히려 글자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시력이 더 피로해진다. 밝은 환경에서는 기본 모드, 즉 밝은 배경에 어두운 글씨가 훨씬 자연스럽게 읽힌다. 반대로 완전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다크모드가 빛 자극을 줄여 눈부심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크모드는 밤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낮에는 기본 모드로 전환해 시력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 블루라이트와 눈 건강
많은 사용자가 다크모드의 장점으로 블루라이트 감소를 기대한다. 블루라이트는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수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눈의 피로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다크모드가 블루라이트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글자를 오래 보면, 눈이 글자를 식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되므로 눈의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도 다크모드가 눈의 피로를 줄이는 효과는 제한적이며, 밝은 환경에서는 오히려 눈의 조절 능력을 더 많이 요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서는 화면 밝기, 사용 시간, 주변 조명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 눈 피로를 줄이는 스마트폰 사용법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습관이 중요하다. 첫째, 스마트폰 화면 밝기를 주변 밝기와 맞춘다. 둘째, 50분 사용 후 10분 정도는 눈을 쉬게 하는 ‘20-20-20 법칙’을 적용한다. 즉,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간 바라보는 것이다. 셋째, 다크모드와 기본 모드를 환경에 맞게 전환한다. 밤에는 다크모드, 낮에는 기본 모드가 이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 눈 깜박임을 의식적으로 늘려 안구 건조를 예방한다.
◆ 다크모드, 선택적 사용이 핵심
다크모드는 분명 장점이 있다. 밤에 눈부심을 줄이고, 일부 기기에서는 배터리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좋다”는 인식은 오해다. 낮에 장시간 다크모드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시력에 부담을 주고 눈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결국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 개인의 눈 상태에 맞게 다크모드와 기본 모드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다크모드는 도구일 뿐, 눈 건강의 핵심은 사용 습관과 환경 조절”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