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X 아웃” 외쳤더니…반중 시위에 냅다 커피 뿌린 여성
2025-11-10 16:22
add remove print link
몸싸움 직전까지 번져
반중 정서를 표출하는 시위 현장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열린 ‘반공주의 행진’ 시위 영상이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영상 속 시위 참가자들은 “대륙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중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시위대와 중국인 추정 여성, 커피 투척으로 충돌
바로 그때 한 여성이 시위대 쪽으로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시위대를 향해 뿌렸다. 커피를 맞은 한 남성은 이에 격분하여 여성을 향해 다가가 주먹을 들어 보이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즉시 개입하여 여성을 시위대와 분리했지만, 여성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혐오성 반중 시위, 1년 새 14배 폭증
이러한 충돌은 최근 국내에 급증하고 있는 혐오성 반중 시위 분위기를 반영한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명동 일대에서 열린 집회 중 약 30%가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시위로 분류되었다. 지난해 4건에 불과했던 관련 집회는 올해 56건으로 14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무비자 정책 시행 후 공중질서 위반 및 범죄 사례 증가

반중 시위가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잇따른 민폐 행위와 각종 범죄가 사회적 불만을 키운 상황에서, 정부의 무비자 정책 시행은 국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올해 제주에서는 성산일출봉 흡연, 천연기념물인 용머리해안에서의 용변, 거리에서 아이 노상 방뇨 등 기본적인 공중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이 SNS에 연이어 올라왔다. 고깃집 바닥에 침을 뱉거나 실내 흡연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빈번히 목격되었다.
범죄 사례 역시 증가했다. 최근 중국인 3명이 제주 시내 금은방을 털려다 공항에서 붙잡혔고, 만취한 중국인이 서해안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충돌 사고를 내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처럼 잇따르는 사건들로 인해 국내 여론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경제적 효과 때문에 무비자 정책 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비자 입국 정책을 유지하는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진 막대한 소비력, 즉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은 101만 2,368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77%가 중국인이었으며,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무비자 제도 시행 후 한 달간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90% 늘었고, 매출은 40% 증가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다. 현재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외벽에는 ‘복(福)’ 글자가 새겨진 홍보 문구가 걸려 있을 정도로 주요 유통업계는 중국 관광객 유입에 맞춰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