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이 호재'로 하루 새 8% 넘게 폭등... 폭주 계속되나
2025-11-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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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평균 상승률 웃돈 XRP
리플(Ripple)사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10일(한국 시각) 오후 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8.04% 상승하며 가상자산 시장 평균 상승률인 4.56%를 웃돌았다.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XRP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다섯 개의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 미국 상원의 정부 셧다운 종료 합의, 기술적 저항선 돌파, 그리고 시장 전반 회복세다.
이번 상승은 특히 ETF 관련 호재에 크게 힘입었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다섯 개의 현물 XRP ETF가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에 등재되며 거래 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심사가 셧다운으로 지연돼 왔지만, 상원의 예산안 통과로 정부 운영이 재개되면서 승인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ETF 승인 시 50억 달러 이상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기관투자자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현물 XRP ETF 소식은 지난해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당시에도 ETF 승인으로 기관 수요가 확대되고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이번에도 XRP의 거래량이 169%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유동성 팽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상승 요인은 미국 상원의 초당적 합의였다.
상원은 40일간 이어지던 셧다운을 종식시키는 예산안을 10일 통과시켰다. 이로써 SEC가 중단됐던 ETF 심사 업무를 재개할 수 있게 됐고, 시장 전반에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확산됐다. 더블록(The Block)은 셧다운 종료 직후 XRP 가격이 10% 가까이 뛰었다고 전했다.
기술적 요인도 상승세를 거들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는 2.35달러와 2.40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64 수준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양호한 모멘텀을 나타내지만, 히스토그램(-0.0049)이 소폭 음전되며 단기 과열 신호도 감지됐다. 다만 거래량 급증과 함께 상승 채널을 형성하며 단기 목표선은 2.50~2.80달러 구간으로 설정되고 있다. 반면 2.39달러 지지를 잃을 경우 2.31달러까지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 전반의 훈풍도 무시할 수 없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동반 상승하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4.56% 확대됐다.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렀지만, ETF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일부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XRP의 급등은 ETF 승인 기대, 정부 셧다운 종료로 인한 규제 정상화, 기술적 돌파, 시장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SEC의 최종 ETF 승인 일정이 확정되느냐에 따라 향후 상승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2.39달러 지지선 유지가 단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