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86만인데 날벼락…한혜진 “속상하고 황망해”
2025-11-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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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 "너무 속상하고 황망한 마음뿐입니다"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이 해킹 공격을 받아 삭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혜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 채널 해킹 피해를 직접 공개했다. 86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던 그의 채널은 이날 새벽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것은 이날 새벽 시간대 그의 채널에서 갑자기 송출된 가상화폐 관련 생방송이었다. 'XRP: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의 성장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코인 관련 콘텐츠가 무단으로 방송되면서 해킹 의혹이 제기됐다.
한혜진은 이날 오전 8시쯤 제작팀과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서야 채널 이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10일(월) 새벽 시간대에 제 채널에서 코인 관련 라이브 방송이 송출되었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 8시쯤 제작진과 주변분들의 연락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경위를 밝혔다.
현재 그의 채널에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한혜진 측은 플랫폼 운영사에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는 "현재 유튜브 측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제출했고, 채널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해킹으로 송출된 방송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혜진은 "새벽 시간대에 송출된 해당 방송은 저나 채널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한 방송으로 저희가 송출한 콘텐츠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혹시라도 그 방송을 통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없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2차 피해에 우려를 표했다.
공들여 키워온 채널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에 대한 심정도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콘텐츠 하나하나를 애정을 담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온 채널이라 너무 속상하고 황망한 마음뿐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구독자 여러분들과 이용자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채널의 빠른 복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최근 연예인 유튜브 채널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전직 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가수 태민, 그룹 아이브와 몬스타엑스 등의 채널도 비슷한 수법으로 해킹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들 채널 역시 무단으로 암호화폐 관련 방송이 송출된 후 삭제되는 패턴을 보였다. 한혜진의 채널까지 피해를 보면서 연예계에 유튜브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