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미래를 건 '서울 담판', 금고지기를 설득하라
2025-11-1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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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의 미래를 건 '서울 담판', 금고지기를 설득하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목포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현안 사업들이 예산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시의 최고위급 '세일즈맨'이 직접 중앙부처의 금고지기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단순한 요청을 넘어, 목포의 절박한 현실과 미래 비전을 설득하기 위한 치열한 '예산 전쟁'이 막을 올렸다.
####낡은 역사의 부활부터 세월호의 기억까지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의 서류 가방에는 도시의 명운을 바꿀 5대 핵심 프로젝트가 담겨 있었다. 낡고 초라해진 목포역을 현대적으로 개량하는 사업부터, 국제적인 마른김 거래소의 위상을 높일 첨단 장비 도입, 그리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치유할 국립세월호메모리얼콤플렉스 건립까지. 이 모든 사업의 성공적인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력히 호소했다.
####주차난과 낡은 시설, 시민의 한숨을 덜어라
거대한 청사진만큼이나 시급한 것은 시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는 일이다. 조 권한대행은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는 평화광장과 북항에 공영주차타워와 차고지를 세우는 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국제축구센터 시설 개선과 시민문화체육센터의 노후한 방화막 교체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라는 단비가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기회, 국회 예산 심의를 잡아라
이번 방문이 더욱 절박했던 이유는 타이밍 때문이다. 마침 국회에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마지막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조 권한대행은 기획재정부의 실무 책임자를 직접 만나, 단 1원이라도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막판 증액 전략을 논의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멈추지 않는 도전
목포시는 이번 중앙부처 방문을 시작으로, 최종 예산안이 확정되는 그날까지 국회와 정부의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니겠다는 각오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목포의 절실함이 반드시 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