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덮고 나면 어디로? 수능 끝난 뒤 꼭 해봐야 할 일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온 수험생들에게 진짜 여유가 찾아왔다.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는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 수험표로 시작되는 첫 자유

수능이 끝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수험표다. 전국 주요 놀이공원과 영화관, 카페, 패스트푸드점, 서점 등에서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놀이공원과 영화관, 외식 브랜드, 카페 등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입장료를 낮추거나 팝콘과 음료가 포함된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제과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무료 음료나 추가 메뉴를 증정하는 이벤트 있으니수험표를 챙겨두면 곳곳에서 보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시험이 끝나면 긴장이 풀린 자리에 새로운 활력이 찾아온다. 그동안 공부에만 집중하느라 미뤄뒀던 일상적인 관리들이 하나둘 다시 시작된다. 미용실에서는 염색이나 펌을 하려는 수험생들의 예약이 늘고 네일아트나 귀 뚫기 등으로 스타일 변화를 주는 경우도 많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이미지를 새롭게 정리하려는 움직임이다.

겨울철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예약이 늘어날 전망이다. 눈매 교정이나 코 성형, 피부 관리 시술처럼 회복이 빠른 시술을 방학 기간에 맞춰 받으려는 수험생들도 많다. 이 시기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 이벤트나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도 적지 않다. 긴 수험생활을 마친 뒤에는 스스로를 돌보며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예정이다.

◈ 늦잠·여행·사진·맛있는 한 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하루쯤은 알람을 끄고 늦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괜찮다. 오랜 시간 쌓인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침대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천천히 보내는 하루가 가장 깊은 회복의 시간이다.

수능 직후에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수험생도 많을 전망이다. 평일 여행이 가능해 숙박비와 교통비가 저렴하고 관광지에도 여유가 있다. 강릉과 여수, 전주, 제주처럼 하루 안에 다녀올 수 있는 지역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자제했던 음식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때다. 치킨이나 떡볶이, 라면처럼 익숙한 메뉴와 더불어 오랜만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여유를 더하고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풍경도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졸업을 앞둔 시기에는 교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학생들도 많다.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긴 수험생활의 끝을 기록하고 오래 기억될 추억으로 남는다.

◈ 첫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알바 도전기’

수능 직후에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사회 경험을 쌓으려는 수험생들도 눈에 띄게 늘어난다. 비교적 기간이 짧고 난이도가 높지 않은 카페나 베이커리, 서점,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단기 아르바이트 공고가 집중적으로 올라오는 시기라 지원 기회도 많다.

대학 진학 전 용돈을 마련하거나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해보려는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최근에는 겨울방학 대비 직원 충원에 나선 매장이 많아 면접 일정도 빠르게 잡히는 편이다. 첫 아르바이트를 통해 근무 태도를 익히고 시간 관리에 감을 잡는 경험이 이후 대학 생활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아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 수능 이후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지원 전략 점검해야

수능이 끝나도 수시 합격자 발표와 정시 원서 접수, 대학별 고사 일정이 이어지며 일정은 계속된다. 성적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일,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잠시 숨을 고르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 대학의 모집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만큼 수험생은 발표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 가능 대학의 모집요강과 경쟁률을 비교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 일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보통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원서 접수가 시작되므로 필요한 서류와 사진 등을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은 새로운 공부가 아니라 방향을 정비하는 시간으로 계획적인 일정 관리가 합격의 마지막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