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이 얼굴 정말 처참”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폭행 피해에 직접 입 열었다
2025-1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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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폭행을 당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이 납치·폭행 피해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수탉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긴 글을 게재하며 사건 당시 상황과 현재 건강 상태, 향후 계획 등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라며 근황을 알렸다.
수탉은 범행 당시를 회상하며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의 참혹함을 전했다.
그는 현재 회복 중이지만 평생 흉터와 후유증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수탉은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수탉은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건강 회복 후 활동 재개 계획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A씨와 30대 B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40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수탉을 차량에 태운 뒤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들은 수탉에게 빌린 돈을 갚겠다며 만남을 제안했다. 수탉은 위험을 감지하고 이들을 만나기 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는 내용으로 미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탉이 납치된 후 지인이 경찰에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
A씨 등은 수탉을 폭행해 강제로 차에 태운 뒤 충남 금산군까지 약 200km를 이동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범행 차량을 추적했고, 사건 발생 4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 40분쯤 금산군 한 공원에서 두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28일 A씨와 B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 유아람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범행의 위험성, 피해의 심각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래는 수탉이 11일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수탉입니다.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구요.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죠.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