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공동 추진… 한화이글스, 준우승 기념 '대형 이벤트' 준비했다
2025-1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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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0주년·한국시리즈 준우승 기념 행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지난 10일 구단에 따르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세부 내용은 11일 대전시와 첫 협의를 통해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독수리 한마당' 이후 2년 만의 공식 대면 행사이자,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대전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불꽃행사다.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를 지역형으로 확대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한화 선수단의 참여와 팬 감사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구단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차량과 사람의 통행 통제, 화재 위험 대비 등 만전을 기한 후 실행을 결정할 수 있는 행사"라고 밝혔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0일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승패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 홈 경기 후 구장 내 불꽃쇼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18일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에게 3-7로 졌음에도 축포를 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러한 구장 내 불꽃쇼를 지역 단위로 옮겨 보다 큰 버전의 불꽃축제를 선보인다. 한화이글스 팬들은 이번 축제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쉬운 마음 털어낼 수 있게 화약 아끼지 말고 쏴달라", "이런 이벤트는 한화가 제일 잘한다", "낭만적인 우리팀",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준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는 지난 4월 말부터 12연승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33년 만에 50승에 선착하며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후반기에 주춤하며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주었지만, 문현빈과 노시환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83승 4무 57패로 구단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각각 17승과 16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으며, 특히 한 경기에서 18개의 삼진을 잡은 폰세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