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오늘 예비소집…시험장 가기 전 꼭 확인해야 할 한 가지는?
2025-11-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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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7년 만에 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전국 55만여 명의 수험생이 예비소집에 참석한다. 시험장에 직접 가서 수험표를 받고 유의사항을 확인하는 절차다.
수능은 자신이 다니던 학교가 아니라 지정된 다른 학교에서 치른다. 그런데 학교 이름이 비슷한 경우가 있어 당일에 고사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도 종종 있다. 예비소집은 이런 착오를 막기 위한 마지막 점검이다. 다른 건 몰라도 학교 위치와 교통편만큼은 꼭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안내문만 믿고 ‘당일에 잘 가면 되겠지’ 하다가는 낯선 교문 앞에서 당황하게 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일제히 진행된다. 수험생 55만 4174명은 이날 각 시험장을 찾아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과 반입 금지 물품, 입실 시간 등 주요 안내 사항을 전달받는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만 1504명 늘어난 55만여 명으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다.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으로 가장 많고 졸업생이 15만 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 2355명(4.0%)으로 집계됐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이 된 데다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도 여전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의대 모집 인원이 올해 다시 축소되면서 상위권 입시에서는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진다. 시험 당일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 등은 사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태블릿PC, 전자담배 등 전자기기 일체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이를 소지한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필적 확인 문구는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작성해야 하며 모든 답안도 동일한 펜으로 기입해야 한다.
시험 과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치른다.
국어 영역에서는 수험생의 68.4%가 ‘화법과 작문’을, 31.6%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5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 39.9%, ‘기하’ 3.0% 순이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자가 41만 1259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으며 과학탐구 선택자는 12만 692명(22.7%)에 그쳤다.
올해 수능은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초고난도 ‘킬러 문항’을 배제한 기조를 유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월 발표한 시행 기본계획에서 킬러 문항 대신 교육과정 내에서 난도를 조정한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 구성이 어떻게 이뤄질지 수험생과 입시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수능일인 13일은 전국이 맑고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8도로 다소 쌀쌀하지만 낮에는 17도까지 오르고, 대전과 대구, 광주 18도, 부산 21도, 제주는 20도 안팎을 보일 전망이다. 늦가을 햇살이 이어지며 활동하기 무난한 날씨다.
다만 아침과 낮의 기온 차는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수험생들은 체온 유지가 쉽도록 겉옷을 챙기고,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수능 전날인 오늘은 새로운 내용을 암기하기보다 자신이 자주 보던 교재나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평소의 학습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늦어도 오후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자극적이거나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