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랬다고?” 도쿄 길거리서 여중생 추행한 50대 한국인 체포
2025-11-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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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혐의 전면 부인
일본 도쿄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뒤쫓아가 추행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지난달 도쿄도 고토구 후루이시바의 한 도로에서 여중생을 뒤에서 껴안아 넘어뜨리고 음란 행위를 한 한국 국적자 최 모(51) 씨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12일 밤 귀가 중이던 여중생을 약 100미터가량 뒤쫓아가 뒤에서 껴안고 넘어뜨린 뒤 위에 올라타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중생은 이 과정에서 다쳐 전치 10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최 씨는 길에서 피해자와 스쳐 지나간 뒤 되돌아와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범행 장면은 인근 방범 카메라에 촬영돼 있었으며, 해당 영상을 통해 최 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체포된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그런 행위를 했다고 들어 놀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올해 일본에서는 한국인이 연루된 성범죄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9월 도쿄에서는 일본인 여고생을 자신의 대학 기숙사 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한국인 유학생이 체포됐다. 그는 언어학습 앱을 통해 피해자와 알게 된 뒤 “학교를 구경하자”며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어머니와 함께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월에는 오사카를 여행 중이던 10대 한국인 남성이 버스 정류장에 있던 일본 여고생을 뒤에서 껴안고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전날에도 30대 여성을 상대로 유사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