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애뜰’로 다시 태어난 대전시청 북문광장…도심 속 정원 실험 성공할까

2025-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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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공공공간 3,500㎡ 재정비…정원형 휴게공간으로 기능 전환
이용률 낮았던 시청 앞 부지, ‘보는 공간’ 아닌 ‘머무는 공간’ 될 수 있을까

‘시민애뜰’로 다시 태어난 대전시청 북문광장 / 대전시
‘시민애뜰’로 다시 태어난 대전시청 북문광장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청 북문 앞 광장이 이름만 바꾼 리모델링을 넘어, 시민의 쉼터로 다시 태어났다. 오랜 기간 노후화로 방치됐던 이곳이 ‘시민애뜰’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하면서, 도시 공간의 재생 가능성과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시험받고 있다.

대전시는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로 시청 북문 3,500㎡ 부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산림청 국비 2억5천만 원을 포함한 사업비로 ‘열린 정원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 조경이 아닌 ‘이용률 낮은 행정청사 전면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에메랄드그린, 블루엔젤 등 다채로운 수목과 수국, 계절별 꽃들로 구성된 10개의 대형화단이 시청 앞 풍경을 바꾸고 있다.

특히 기존에 설치됐던 터널형 구조물은 파고라와 산책로형 쉼터로 전환, 노후 타일은 보행 친화적 블록으로 교체됐다. 국기게양대 주변도 화강암 계단과 잔디가 조화를 이루는 개방형 휴식 공간으로 정비됐다. 또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화단과 산책로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주·야간 모두 활용 가능한 공공정원으로 조성했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시민애뜰은 시민들이 자주 찾고 싶어 하는 도심 속 정원을 목표로 조성됐다”며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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