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위 '시한폭탄'~ 200명의 절규, 한전을 움직일까?"
2025-11-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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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위 '시한폭탄'~ 200명의 절규, 한전을 움직일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야 할 초등학교 등굣길이 매일 아침 불안과 걱정으로 얼룩지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금구초등학교 앞, 아이들의 보행로 한복판을 떡하니 차지한 거대한 지상 변압기 때문이다. 이 ‘도로 위 시한폭탄’을 치워달라는 200여 주민의 절박한 외침이 마침내 행동으로 이어졌다.
####“우리 아이들의 길을 돌려주세요”
공병철 광주시 광산구의원은 지난 11일, 금구초 학부모와 교사, 지역 주민 200여 명의 간절한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들고 한국전력공사 광산지사의 문을 두드렸다. 탄원서에는 아이들이 좁은 길에서 변압기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다니며 겪는 위험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깊은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책상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이번 탄원서 제출은 공 의원의 꾸준한 현장 행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이전부터 관내 초등학교 주변을 직접 발로 뛰며 통학로의 위험 요소를 꼼꼼히 점검해왔다. 말로만 그치지 않고, 이미 9곳의 위험한 통학로를 안전하게 바꾸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며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아이들의 안전은 타협 불가
공 의원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길이 위험에 노출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학로 안전은 그 어떤 이유로도 타협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라며, 단순한 시설물 이전 요청을 넘어 아이들의 안전권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히 역설했다.
####이제는 한전이 응답할 차례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과 지역 정치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한전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어른들의 책무다. 200명의 간절한 바람에 한전이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