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2~4위 모두 OTT 19금 작품인데…대망의 1위는 tvN '이 드라마'

2025-1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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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부분 3주 연속 1위 차지

국내 드라마 시장 흐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오리지널 작품들이 연이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사 드라마인 tvN ‘태풍상사’가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지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태풍상사' 11화 선공개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tvN DRAMA'
'태풍상사' 11화 선공개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tvN DRAMA'

지난 11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FUNdex) 11월 1주차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태풍상사’는 전체 화제성 점수 13.52%로 TV·OTT 통합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OTT 19금 오리지널 작품들이 차지해, 최근 시청자 관심이 고강도 OTT 콘텐츠로 몰리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방송사 드라마가 OTT 화제성 강세 속에서도 1위를 유지한 건 눈길을 끄는 일이다. ‘태풍상사’는 전통적 시청층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늘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태풍상사’, 3주 연속 1위…이준호의 흥행 저력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0월 4주차, 10월 5주차에 이어 11월 1주차까지 3주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지상파·케이블 합산 드라마다.

지난 9일 방송된 10회는 9.4%(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시대를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직장 생활 묘사와 입체적 캐릭터들의 성장, 사회적 문제 제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몰입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위기 돌파 듀오'로 불리는 '태풍상사' 이준호(강태풍 역), 김민하(오미선 역). / tvN 제공
'위기 돌파 듀오'로 불리는 '태풍상사' 이준호(강태풍 역), 김민하(오미선 역). / tvN 제공

'위기 돌파 듀오'로 불리는 주연 이준호(강태풍 역)와 김민하(오미선 역) 연기합에 대한 호평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준호와 김민하는 극에서 각각 태풍과 미선을 연기 중인데, 두 사람은 서로의 강점을 완벽히 보완하며 IMF 한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태풍의 빠른 판단력과 통찰, 미선의 치밀한 분석과 논리적 대응이 결합하면서 두 사람은 위기마다 새로운 해법을 찾아내고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된다. 이들의 공조는 단순한 팀워크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태풍상사’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6회에서도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두 사람의 시너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4위, 모두 OTT 19금 오리지널 작품

1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권은 모두 OTT 플랫폼의 19금 오리지널 시리즈가 장악했다.

2위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화제성 12.19%)다. 김유정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청순 이미지를 벗고 강도 높은 연기 변신을 선보여 공개 직후 큰 주목을 받았다. 폭력과 욕망, 여성의 자아를 탐구하는 파격적 서사로 김유정의 커리어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위는 디즈니+의 ‘조각도시’(12.15%).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서사극으로, 복잡한 인간관계와 잔혹한 심리 묘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각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 디즈니+의 올해 최고작이라는 평을 얻는다.

11월 1주차 드라마 화제성 2~4위에 오른 OTT 청불 등급 작품들. / 티빙,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넷플릭스 제공
11월 1주차 드라마 화제성 2~4위에 오른 OTT 청불 등급 작품들. / 티빙,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넷플릭스 제공

4위는 넷플릭스 ‘당신이 죽었다’(9.67%)가 차지했다. 일본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 한국 리메이크작으로, 공개 이후 파격적인 설정과 폭력적 연출로 호불호를 낳았다. 하지만 한국형 여성 스릴러의 진화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OTT 플랫폼의 상위권 세 작품 모두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된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이는 전통 방송이 다루지 못한 소재와 수위를 OTT가 자유롭게 풀어내며 새로운 시청층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그 밖의 순위…‘김 부장 이야기’부터 ‘다 이루어질지니’까지

OTT가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5위부터는 방송사 드라마들이 이름을 올렸다. 5위는 JTBC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8.82%)가 차지했다. 현실 직장인의 애환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시청자 공감을 이끌었다.

6위는 SBS ‘우주메리미’(7.03%), 7위는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5.91%), 8위는 tvN ‘얄미운 사랑’(5.77%)으로 뒤를 이었다. ENA의 ‘착한 여자 부세미’(5.45%)는 종영 후에도 입소문을 이어가며 9위를 기록했다. 10위는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4.47%)가 이름을 올렸다.

11월 1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는 다음과 같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 바탕으로 제작한 '펀덱스 드라마 화제성(25년 11월 1주)' 톱10 순위 그래프. / 위키트리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 바탕으로 제작한 '펀덱스 드라마 화제성(25년 11월 1주)' 톱10 순위 그래프. / 위키트리

1위 태풍상사 (tvN, 13.52%)

2위 친애하는 X (티빙, 12.19%)

3위 조각도시 (디즈니+, 12.15%)

4위 당신이 죽였다 (넷플릭스, 9.67%)

5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JTBC, 8.82%)

6위 우주메리미 (SBS, 7.03%)

7위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MBC, 5.91%)

8위 얄미운 사랑 (tvN, 5.77%)

9위 착한 여자 부세미 (ENA, 5.45%)

10위 다 이루어질지니 (넷플릭스, 4.47%)

유튜브, tvN DRAMA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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