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돈을 번다~순천, 400만 발길로 100억 신화를 쏘다"

2025-11-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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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돈을 번다~순천, 400만 발길로 100억 신화를 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 단순한 녹색 쉼터를 넘어, 도시의 경제를 이끄는 거대한 ‘녹색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올해에만 유료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고, 매출 1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정원 경제(Gardenomics)’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현실로 증명했다.

####파리에서 온 모녀, 세계를 품은 정원을 증명하다

이번 기록의 화룡점정은 지난 11일, 400만 번째 행운의 주인공으로 프랑스에서 온 모녀 관광객이 선정된 순간이었다. 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버킷 리스트’에 오르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며 “걷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치유를 경험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보는 정원에서 ‘수익을 내는’ 정원으로

매출 100억 원 달성은 정원이 더 이상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간이 아님을 의미한다. 순천시는 입장 수입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틀을 깨고, 축제와 공연, 독창적인 기념품과 식음료 개발 등 다각화된 수익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나아가 국내 유수 기업들의 브랜드 마케팅 거점으로 발돋움하며, 정원 자체가 하나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친 일상에 건네는 ‘녹색 처방전’

하지만 정원의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할 수는 없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도시인들에게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최고의 치유 공간이자, 멀리 떠나지 않고도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생활권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숲을 거닐고, 공연을 즐기고,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녹색 처방전’이다.

####겨울 동화의 시작, ‘산타도 쉬어가는 정원’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겨울의 낭만을 준비하고 있다. 올겨울, 정원 전체는 ‘산타도 쉬어가는 산타가든’이라는 테마 아래 거대한 겨울 동화의 나라로 변신한다. 숲길과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과 음악의 향연은, 도심의 화려함과는 격이 다른 자연 속 크리스마스의 진수를 선사하며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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