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교과서를 찢고 축제가 되다"

2025-11-12 15:31

add remove print link

"ESG, 교과서를 찢고 축제가 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투명경영(Governance). 이제는 기업 경영의 언어로만 여겨졌던 ‘ESG’가 딱딱한 교과서를 벗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8일, 전라남도교육청이 지역 공동체와 함께 무안 남악중앙공원에서 펼친 ‘ESG 한마당’은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가장 즐겁고 확실한 약속이었다.

####공원에서 펼쳐진 ‘살아있는 교실’

이날 하루, 공원은 거대한 야외 교실로 변신했다. 아이들은 마을 어르신, 학부모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재활용품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며 환경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배웠다. 책상에 앉아 글자로만 배우던 환경 보호가 눈앞의 놀이가 되는 순간,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럽게 ‘함께 지켜야 할 미래’라는 가치가 새겨졌다.

####지식의 경연, 미래를 향한 퀴즈쇼

축제의 열기는 ‘ESG 독서 장학퀴즈’에서 절정을 이뤘다. 학생들은 그동안 책을 통해 쌓아온 환경과 사회에 대한 지식을 겨루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는 단순히 퀴즈의 정답을 맞히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미래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학교 담장을 허문 ‘모두의 교육’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교육의 주체가 학교와 교사에게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데 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는 물론 지역의 예술가와 마을 활동가까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모습을 통해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선다’는 말의 의미를 실현했다.

####실천으로 뿌리내리는 미래

김대중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바로 오늘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ESG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이 ESG 확산의 중심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