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아들 얼굴에 피어싱 17개…"상태 심각해질 수 있다"
2025-11-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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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 17개, 단순한 멋 넘어선 '피부 감염 비상등'
래퍼 시바의 얼굴에 관심이 쏠린 이유가 있다.
시바는 개그우먼 김지선의 아들이다. 그는 최근 배우 선우용여 유튜브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얼굴에는 무려 피어싱 17개가 박혀 있었다.
이에 다량의 피어싱이 인체, 특히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잠재적인 감염 및 합병증 위험에 대한 경고로 읽힐 수 있다. 피어싱은 본질적으로 피부를 관통하는 '침습 행위'이자 외상에 해당한다. 17개의 피어싱은 곧 17개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동시에 몸에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피부는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1차 방어선인데, 다수의 구멍은 이 방어선을 여러 곳에서 무너뜨린다. 비위생적인 시술 환경이나 관리 부주의 시, 감염 위험은 비례하여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국소 염증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발적, 부기, 통증, 분비물 등을 유발하며, 특히 얼굴 부위는 손이 자주 닿기 쉬워 2차 감염에 취약하다. 드물지만, 감염된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파되어 심내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비위생적인 도구 재사용은 B형/C형 간염, HIV 등 혈액 매개 감염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중 피어싱은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영구적인 미용적 손상을 남길 수 있다. 켈로이드 및 비대 흉터가 발생하는데, 이는 피부 손상 후 섬유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흉터가 원래 상처 부위를 넘어 울퉁불퉁하게 자라나는 현상이다.

특히 귓바퀴 등의 연골 부위는 켈로이드 발생 위험이 높으며,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피어싱은 '독'이 될 수 있고,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귀의 연골 부위 피어싱은 염증이 악화될 경우 연골막염으로 진행되어 귀의 형태가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피어싱 위치에 따라 특이 위험성이 존재하는데, 얼굴 피어싱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주요 신경이나 구강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코 부위는 연골 염증, 감염의 심장 전파 위험이 있고, 코 연골이 감염될 경우 변형 가능성이 높다.
입술이나 혀 부위는 구강 감염, 치아 및 잇몸 손상을 유발하는데, 구강 내 세균 번식이 용이하며 장신구가 치아 마모나 균열을 유발하고 잇몸이 내려앉는 치주 질환을 악화시킨다. 얼굴 피부 피어싱은 잘못된 시술 시, 얼굴에 분포된 주요 신경이 손상되어 마비나 만성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혀 피어싱 후 '3차 신경통'을 겪은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피어싱 개수가 많을수록 치유 기간은 길어지고 관리는 17배의 노력을 요구한다. 피어싱은 반드시 멸균 장비를 사용하는 전문가나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하며, 비위생적인 '피어싱 건(총)' 사용은 조직 손상을 키우고 정확도가 낮다.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하는 티타늄, 니오비움, 서지컬 스틸 같은 안전한 재질을 사용해야 하며, 니켈, 크롬 등 중금속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철저한 사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피어싱 부위를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대신 생리 식염수 등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세척해야 하고 치유 기간 동안 피어싱을 비틀거나 가지고 노는 행위, 꽉 끼는 옷이나 자극적인 외부 압력은 피해야 한다.
다중 피어싱은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지만, 이는 곧 17개의 잠재적 위험을 동시에 안고 가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속적인 염증이나 심한 부기가 발생할 경우, 평생 후회할 흉터를 남기기 전에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