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장흥군수의 수첩, "30개 마을의 ‘민원 지도’가 되다"

2025-11-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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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장흥군수의 수첩, "30개 마을의 ‘민원 지도’가 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책상 위 서류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목소리입니다.” 김성 장흥군수의 ‘찾아가는 군정’이 군민들의 해묵은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다. 군수가 직접 마을회관 마당에 자리를 펴고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 적는 ‘마을 좌담회’가, 행정과 주민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며 소통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메모광’ 군수

지난 11일, 장흥읍과 부산면에서 열린 좌담회는 김성 군수의 현장 중심 철학이 빛을 발한 자리였다. 그는 주민 한 명 한 명의 불편 사항을 자신의 수첩에 꼼꼼히 메모하고, 해결 가능한 문제는 그 자리에서 즉시 관련 부서에 조치를 지시했다. “위험한 나무를 베어 달라”는 사소한 민원부터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묵직한 건의까지, 그의 수첩은 곧 장흥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민원 지도’가 되었다.

####“과속카메라부터 장애인 택시까지” 생활 밀착형 소통

장흥의 중심지인 장흥읍에서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주민들은 삭막한 방음벽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감성적인 제안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과속카메라 설치, 장애인 택시 바우처 확대 등 생활과 직결된 실질적인 요구들을 쏟아냈다. 이에 김 군수는 “읍내 환경이 곧 장흥의 경쟁력”이라며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겠다”고 화답했다.

####“농업용수부터 폐가 처리까지” 농심을 읽다

오후에 찾은 부산면에서는 농촌 지역의 절박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농민들은 당장 내년 농사를 결정지을 농업용수 문제부터, 마을의 흉물이 된 폐가 처리, 비좁은 농로 확포장 등 생계와 직결된 문제 해결을 간절히 호소했다. 김 군수는 “농촌의 작은 불편이 곧 생활 전체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며 깊이 공감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하며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었다.

####10개 읍면, 30개 마을을 잇는 소통의 대장정

이번 ‘군민과의 대화’는 오는 24일까지 장흥군 10개 읍면, 30개 마을을 모두 순회하는 대장정으로 이어진다. 행정이 주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김성 군수의 소통 방식이, ‘군민이 행복한 장흥’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 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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