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에서 해운대까지...내년에 부산에 생긴다는 새로운 교통수단

2025-11-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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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시험 운항 후 하반기 정식 운영 방침

부산 앞바다를 잇는 새로운 이동 수단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anwasin seemal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anwasin seemala-shutterstock.com

부산시는 광안리∼수영강∼해운대를 오가는 ‘부산해상관광택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요트 운영 기업 ‘요트탈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최종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상반기 시험 운항을 거쳐 하반기에는 정식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해상관광택시 사업은 부산의 대표 해안 관광지를 하나의 루트로 연결하기 위한 해양관광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선정된 요트탈래는 12인승 친환경 선박 6척을 우선 도입해 광안리·수영강·해운대 승선장을 왕복하는 운항 코스를 구성한다.

이동 구간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되도록 설계된 만큼 탑승객은 해운대 마천루와 광안대교 야경, 수영강 수변 풍경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항 구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 / 부산시 제공
운항 구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 /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해상관광택시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는 피서철이나 주말마다 차량 정체가 반복되는 지역이었는데 일부 이동 수요를 바다로 분산함으로써 도심 교통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하면 기존 육상 관광 루트와 해양 관광 루트가 결합해 관광 회랑이 넓어지는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이 사업을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해양관광 인프라로 보고 있다. 승선장 정비와 선박 도입 일정이 마무리되면 주민과 관광객이 언제든 편하게 해안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상 이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부산의 해상 관광 동선이 한층 다양해지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의 상징 광안대교, 12년 만에 새 단장 완료 / 부산시 제공
부산의 상징 광안대교, 12년 만에 새 단장 완료 / 부산시 제공

한편 부산시는 이날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이 마무리돼 새 조명 시스템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3년 설치된 기존 조명을 전면 교체하는 이번 정비는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추진됐으며 총 107억 원이 투입됐다.

등기구 수는 7000여 개에서 1만 3000여 개로 크게 늘었고 조명 간격도 절반으로 좁혀져 색감과 해상도가 한층 선명해졌다.

무빙라이트와 확대된 미디어 콘텐츠가 도입되면서 광안대교 야경은 이전보다 입체적인 연출이 가능해졌고, 부산시는 광안대교를 포함한 7개 해안 교량 야간경관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도시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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