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만 해도 반응 난리… 뉴욕을 뒤흔든 ‘23m 크리스마스 트리’ 정체

2025-11-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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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점등식은 다음 달 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 약 2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다. 매년 세워지는 이 트리는 화려한 연말을 장식하며 뉴욕의 명물로 꼽힌다.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 thecandacemiller-shutterstock.com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 thecandacemiller-shutterstock.com

지난 8일(현지 시각) 록펠러센터 광장에서 작업자들이 올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된 나무는 지난 6일 뉴욕주 이스트 그린부시에서 러스 가족이 기증한 노르웨이 가문비나무로 높이 약 23m, 무게 11톤에 달한다.

록펠러센터는 어떤 곳이지?

록펠러센터. / posztos-shutterstock.com
록펠러센터. / posztos-shutterstock.com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 중앙광장. / George Wirt-shutterstock.com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 중앙광장. / George Wirt-shutterstock.com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중심에 위치해 있는 록펠러센터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도시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석유 재벌 존 D. 록펠러의 아들인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1929년 대공황 직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건설이 시작됐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얻게 됐다.

직선적인 디자인과 조각상, 벽화 등이 특징이며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건물을 배치해 보행자들이 걷기 편하게 설계됐다. 특히 중앙 광장은 겨울철 아이스링크, 봄철 야외 레스토랑으로 활용된다.

구글지도, 록펠러센터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의 역사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은 록펠러 센터가 건설되던 1931년, 건설 노동자들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공황 시기였음에도 노동자들이 희망을 상징하며 작은 전나무에 베리, 깡통 등을 매달아 장식했던 것이 시초였다.

록펠러 센터가 개장한 이듬해인 1933년, 센터가 공식적으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하면서 정식적인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이후 매년 트리 설치가 진행돼 왔으며 보통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트리를 세우고 화려한 점등식을 개최한다. 올해 트리 점등식은 다음 달 3일 열린다.

▼록펠러센터 트리 점등식

유튜브 쇼츠, by유진

록펠러센터 인근의 관광 명소

록펠러센터 인근에는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라디오 시티 뮤직홀, 현대미술관, 타임스퀘어, 뉴욕 공립 도서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 유명한 관광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 Angel L-shutterstock.com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 Angel L-shutterstock.com

록펠러 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거대한 천주교 성당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중세 유럽의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은 고딕 리바이벌 양식으로 지어졌다. 뾰족한 첨탑과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촘촘한 장식 등이 특징이다. 특히 높이 100m가 넘는 두 개의 첨탑이 맨해튼 스카이라인 속에서도 웅장함을 자랑한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역 중 하나로 꼽힌다. 무려 10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1913년 2월 문을 열었으며, 1960년대 들어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1990년대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쳐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는 메인 홀 천장에 그려진 거대한 별자리 벽화가 눈길을 끈다. 또 4면으로 이루어진 중앙 안내 데스크 위에는 뉴욕에서 가장 비싼 시계 중 하나로 알려진 오팔(Opal) 시계가 걸려 있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 Clare Louise Jackson-shutterstock.com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 Clare Louise Jackson-shutterstock.com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시계탑. / Sergii Figurnyi-shutterstock.com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시계탑. / Sergii Figurnyi-shutterstock.com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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