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첫방하자마자 넷플릭스 '전 세계 2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11-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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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6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수목드라마

SBS가 약 6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수목드라마가 첫 방송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2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속 한 장면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속 한 장면 / SBS

OTT 순위 집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연출 김재현)가 13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재현 감독이 "키스신을 20번도 넘게 찍은 것 같다"고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시청률 목표로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했던 '천원짜리 변호사'를 뛰어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싱글 여성 고다림(안은진)이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로 신분을 속이고 육아용품 기업에 취업하면서 이 회사의 팀장 공지혁(장기용)과 벌이는 로맨스를 그린 총 14부작 드라마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컷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컷 / SBS

지난 13일 방송된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 순간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했다. 첫 회 시청률 4.5%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오히려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회 방송에서는 1회 마지막에 등장한 천재지변에 비유되는 강렬한 키스 이후 완전히 변한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머릿속과 가슴속에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듯한 충격을 받은 공지혁과 고다림은 그대로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그러나 고다림의 전 연인 김정권(박용우)이 질투에 휩싸여 방해공작에 나섰다. "따로 방 잡을게"라며 고다림을 붙잡으려 하자 공지혁이 나타나 김정권을 제압했다. 목표 달성이 최우선이었던 공지혁에게 사랑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였다.

파티장을 벗어난 두 사람. 고다림은 자신 때문에 공지혁의 김정권 스카우트 계획이 무산된 것에 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공지혁의 눈에는 이미 고다림만 보였다. 공지혁은 "커플 하루만 더 연장할까요? 내일도 같이 있고 싶은데. 사적으로"라며 데이트를 제안했다.

데이트 중 고다림은 공지혁에게 네 잎 클로버를 건네고 추억이 담긴 동네 할아버지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공지혁은 물에 빠진 고다림을 구출하는 등 매력적인 모습을 계속 보였다. 다시 한번 스파크가 튄 두 사람은 짜릿한 키스를 나누며 더욱 깊은 감정에 빠졌다.

'키스는 괜히 해서!' 첫방송부터 키스신을 선보인 장기용과 안은진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첫방송부터 키스신을 선보인 장기용과 안은진 / SBS

하지만 고다림에게 예상치 못 한 위기가 닥쳤다. 결혼식을 앞둔 여동생이 갑자기 사라진 데다 결혼식장으로 사채업자들이 몰려오면서 고다림의 어머니가 쓰러진 것이다. 친구 김선우(김무준 분)로부터 연락을 받은 고다림은 공지혁에게 작별 인사조차 못 한 채 급히 서울로 향했다. 넋을 잃은 듯 달려가는 고다림을 발견한 공지혁이 그를 쫓아갔지만 결국 놓치면서 생이별을 하게 됐다.

서울로 돌아온 고다림은 동생이 일으킨 사건을 처리하고 어머니의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여러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그 와중에도 꿈처럼 느껴지는 제주도에서의 순간들과 백마를 탄 왕자 같았던 공지혁이 자꾸 떠올랐다.

공지혁 역시 힘든 상황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고다림을 찾아 헤맸다. 또한 이기적인 아버지 때문에 평생 괴로워한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마지못해 아버지가 운영하는 육아용품 회사에 입사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호흡을 맞춘 장기용과 안은진 / SBS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호흡을 맞춘 장기용과 안은진 / SBS

이후 시간이 흘러 고다림은 아이 엄마로 가장해 육아용품 회사 마더TF팀에 입사 지원했다. 아이는커녕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 여성이지만 생활을 위해서는 못 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바로 공지혁이 입사한 아버지의 회사였다. 게다가 마더TF팀은 공지혁이 담당하게 될 부서였다. 아무것도 모른 채 면접장에서 면접관과 지원자로 마주친 공지혁과 고다림의 모습이 2회 엔딩을 장식했다.

SBS 새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유튜브, SB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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