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함성, 숲으로 다시 피어나다"

2025-11-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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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의 함성, 숲으로 다시 피어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00여 년 전,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함성의 땅이 이제는 후손들을 위한 푸른 쉼터로 다시 태어났다.

함평군 해보면 4·8 만세운동 기념탑
함평군 해보면 4·8 만세운동 기념탑

전남 함평군 해보면의 4·8 만세운동 기념탑 주변이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역사의 숨결과 자연의 향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차가운 비석에서 따뜻한 쉼터로

그동안 엄숙함만이 감돌던 기념탑 주변은 이제 주민들의 일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함평군은 이곳을 ‘생활환경숲’으로 조성,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녹색의 안식처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여유를 선물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고 있다.

####무궁화 꽃 피어, 꺼지지 않는 정신을 말하다

새롭게 조성된 숲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를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잃지 않는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조화롭게 식재되었다. 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빛바래지 않는 선열들의 숭고한 항일 정신을,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통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보고 배우는 ‘체험형 역사 공원’

함평군은 이번 숲 조성을 시작으로, 기념탑을 지역의 핵심 관광 자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기념비를 넘어,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방문객들이 머물고 배우며 쉬어갈 수 있는 ‘체험형 역사 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함평

이상익 함평군수는 “선조들의 거룩한 희생이 깃든 공간이 이제는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는 푸른 쉼터로 거듭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군민들의 삶 가까이에 녹색 공간을 꾸준히 확충하여, 역사와 자연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품격 있는 함평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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