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평균 연령 70세, 44인의 빛나는 졸업장"
2025-11-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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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평균 연령 70세, 44인의 빛나는 졸업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온몸으로 증명한 44명의 ‘청춘’들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영예로운 졸업 가운을 입었다.
14일 열린 함평군 제44기 노인대학 졸업식은, 지난 9개월간의 뜨거웠던 배움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어르신들의 열정과 성취를 축하하는 감동과 환희의 무대였다.
####교실을 채운 ‘인생 2막’의 열정
지난 3월,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했던 44명의 어르신들은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교양, 건강,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분야를 넘나들며 잠자고 있던 지적 호기심을 마음껏 깨웠다. 이들에게 노인대학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니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동년배 친구들과 교류하며 고립감을 해소하는 소중한 ‘인생 학교’였다.
####졸업장보다 빛나는 ‘개근상’의 가치
이날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상식이었다. 특히, 9개월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배움의 자리를 지킨 15명의 어르신에게 수여된 ‘개근상’은 그 어떤 상보다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는 웬만한 젊은이들도 하기 힘든 성실함과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기에, 보는 이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졸업생 대표로 나선 한 어르신은 “지난 9개월은 잊고 있던 청춘을 되찾은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졸업은 끝이 아니라, 오늘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당찬 소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빛나는 눈빛 속에는 나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진정한 ‘젊음’이 살아있었다.
####“어르신이 행복한 함평을 만들겠습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축사를 통해 “배움을 향한 어르신들의 식지 않는 열정 앞에서 고개가 숙여진다”며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빛나는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에서 존중받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배움과 여가의 기회를 더욱 넓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