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도 “그냥 걸작이다”…모두 예상 못했는데 반응 제대로 터진 대반전 '한국 영화'

2025-11-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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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관객 돌파! 봉준호도 극찬한 윤가은 감독의 신작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개봉 24일 만에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세계의 주인'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바른손이앤에이'
'세계의 주인'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바른손이앤에이'

14일 오전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이날 관객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중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1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단 세 편뿐이다.

'세계의 주인'은 이번 10만 돌파로 '홈캠'(10만 7000명)을 제치고 흥행 순위 2위에 올라섰다. 1위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누적 11만 8411명)로, 영화는 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톱10 내에 안착하며 1위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상영관 수는 개봉 주 대비 줄었지만 좌석판매율은 안정적이다. 평일에도 예매 관객 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까지 장기 흥행이 전망된다.

영화는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의 주인'의 흥행은 입소문에서 시작됐다. 개봉 직후 관객들 사이에서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동료 영화인들의 자발적인 응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12일 봉준호 감독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 윤가은 감독과 함께 참여해 그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윤가은 감독 팬클럽 서울 지부장이다"며, "처음 영화를 보고 나서, 항상 새로 경험한 영화를 보게 되면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이번 영화 같은 경우는 '어떻게 봤냐' 물어보면 길게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걸작이야'라는 표현으로 답신을 했다. 직업적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다"며 격찬을 보냈다.

김혜수, 김태리, 박정민 등 배우들도 단체 관람을 주선했으며, 연상호 감독은 "보법이 다른 윤가은 감독님의 걸작"이라고 평했다. 김은희 작가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현했으며, 송은이, 김의성 등도 응원 상영회를 열었다.

10만 돌파 소식에 출연진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수빈은 "10만 분이 만들어주신 주인이의 세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손글씨 메시지를 남겼다. 장혜진(태선)은 "주인장님들 무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재희(해인)는 편지를 통해 "해인이를 연기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모든 주인이 누나와 같은 모든 분들께, 걱정과 근심은 모두 사라지라고 늘 응원하겠다. 행복해져라 얍"이라는 진심을 담았다.

'세계의 주인' 스틸컷 / 바른손이앤에이
'세계의 주인' 스틸컷 / 바른손이앤에이

'세계의 주인'은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윤 감독은 전작에서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우정과 혼란을 그렸는데, 이번엔 10대 후반 고등학생에게 렌즈를 돌렸다. 그는 아이들의 세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독보적인 재능의 소유자다.

영화는 해외 영화제에서도 호평받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초청됐다. 또한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윤가은 감독은 전국 투어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6일 광주극장, 20일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관객을 만나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 독립예술영화계에 오랜만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세계의 주인'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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