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먹는 새콤달콤한 맛…명품으로 명성 자자한 '한국 과일' 본격 출하 돌입
2025-11-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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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설향' 딸기 첫 수확
경북 최대의 딸기 주 생산지인 고령군에서 첫 딸기 수확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출하 준비에 들어갔다.

14일 고령군에 따르면 대가야읍 헌문리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한 농가에서 전날 대표 품종인 '설향' 딸기를 수확해 첫 출하의 기쁨을 맛봤다.
농가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로 매년 농사짓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첫 수확한 딸기를 보니 그간의 고생이 잊히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고령군에서는 시설하우스 1748동, 143ha의 면적에 딸기가 재배되고 있다. 뛰어난 색상과 당도를 자랑하며 '명품 딸기'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고령딸기는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될 예정으로,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전국 도매시장과 유통 업체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소비자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군은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은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원예현대화지원사업’ 및 ‘원예소득작목육성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고령 딸기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해 보여도 다르다…딸기 종류별로 특징 있어
딸기는 새콤달콤한 그 맛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이다. 이때 장을 보러 가면 저마다 다른 딸기 품종 앞에서 무엇을 살지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모두 붉은색으로 비슷한 것 같아 보여도 저마다 특징이 있어 알고 고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설향'은 국내 재배 면적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딸기 품종이다. 2005년 개발됐으며 당시 일본 품종이 주류이던 시장에서 설향이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면서 고품질 딸기의 대명사가 됐다. 특히 설향이 지배적인 품종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약 20년이라는 안정적인 시간 동안 보급됐을 뿐 아니라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쉬워 겨울철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당도가 높고 과즙도 풍부해 그 맛 역시 인기가 많다.
설향 이후 죽향, 금실, 킹스베리 등 저마다 풍미와 개성을 보유한 딸기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2012년 개발된 '죽향'은 단맛이 강하고 풍부한 섬유질, 단단한 과피, 짙은 향을 특징으로 하며 저장성이 우수하다. '금실'은 2016년 개발된 품종으로 매향과 설향의 교배조합으로 육성됐다. 매우 달고 복숭아 향이 나며 쉽게 무르지 않는다. '킹스베리'는 일반 딸기의 약 두 배 크기로 과실이 매우 크며 당도는 이전 딸기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완숙될수록 단맛이 난다. 부드럽고 풍부한 과즙이 매력적이다.
딸기는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 건강을 지키는 비타민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륨이나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아이들과 임산부들에게도 좋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있어 항암 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한 미국 대학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이 딸기를 섭취하면 인지 처리 속도가 개선되고 수축기 혈압이 낮아지며 항산화 능력이 향상돼 심혈관 위험 요소가 개선될 수 있다는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