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11-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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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 현물 가격 4079달러에 마감

국제 현물 금가격이 한 주를 4079달러에 마감하며 2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 흐름을 마쳤다.
미국 달러화가 주요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금값은 뚜렷한 방향성을 잃은 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주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 금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은 오는 17일(이하 미국 시각) 발표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6.1로 예상돼 이전 수치인 10.7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제조업 둔화 조짐이 확인될 경우 달러 약세 전환이 가능해 금시세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 18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물가와 금리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
19일 공개될 FOMC 의사록은 이번 주의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 내 완화 논의가 구체화됐는지 여부가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어 20일에는 시간당 평균 임금, 비농업 고용, 실업률,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기존 주택 판매 등 주요 지표가 동시에 발표된다. 예측치는 각각 0.3%, 2만2천 명, 4.3%로 제시됐으며, 주택 거래량은 411만 건으로 예상됐다. 21일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각각 52.5, 54.8 수준으로 전망돼 있다.
FX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4244달러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으며 ‘슈팅 스타’형 캔들을 형성했다. 이어진 음봉이 상승 채널을 이탈하면서 단기 상승세가 꺾였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현재 가격은 4101~4140달러 구간에서 저항을 받는 양상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62에서 40 수준으로 하락해 상승 모멘텀 약화를 드러냈다.
향후 주요 지지선은 4031달러와 3962달러로, 이전 조정 구간과 맞물린다. 기술 분석가들에 따르면 금값이 4101~4140달러에서 재차 반락할 경우 매도세 강화 가능성이 크다. 반면 4168달러를 돌파해 마감할 경우 다시 상승 채널 복귀가 가능하다고 진단됐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명확해질 경우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금의 매수세가 되살아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정책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