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흥행작 뒤집히나…시청률 21% 신화, 시즌3 공개 코앞이라는 '한국 드라마'
2025-11-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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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SBS 인기 시리즈 ‘모범택시’가 주연 배우 이제훈과 함께 시즌3로 돌아온다. 매 시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아 온 작품인 만큼, 세 번째 시즌이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는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시리즈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수행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과 시즌2의 극본을 맡았던 오상호 작가가 그대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모범택시’는 SBS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2021년 방송된 시즌1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16.0%를 기록했고, 2023년에 방영된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1.0%까지 치솟으며 이전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냈다. 주연을 맡은 이제훈은 2021년 SBS 연기대상에서 장르·판타지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즌3는 더 커진 스케일과 강해진 빌런의 등장으로 시청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즌1에서는 사적 복수라는 독특한 설정이, 시즌2에서는 실제 사회면 사건을 극에 녹인 권선징악 스토리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도기의 ‘1인 다역’에 가까운 다채로운 변장과 응징 방식, 회차를 거듭할수록 견고해진 팀워크가 시리즈 인기를 이끌었다.

‘모범택시’의 중심엔 언제나 이제훈이 있다. 그가 연기한 김도기는 피해자의 상처와 억울함에 공감하면서 악을 심판하는 인물로, 작품의 정체성과 상징을 이루는 캐릭터다. 봄버 재킷과 선글라스, 가죽 장갑으로 대표되는 스타일은 캐릭터의 특징을 명확히 만들었고, 날카로운 눈빛과 함께 펼쳐지는 ‘참교육 액션’은 배우가 두 시즌 동안 만들어낸 시리즈의 핵심 요소였다. 고난도 맨몸 액션부터 긴장감을 높이는 카 액션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는 시리즈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S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할지도 관심사다. 16일 기준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이 올해 SBS 금토드라마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며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귀궁’이 11%, ‘우리 영화’가 4.3%,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6.8%, ‘사마귀’가 7.5%, ‘우주메리미’가 7.9%를 기록했지만, ‘모범택시’ 시즌1과 2는 이보다 높은 성적을 냈던 터라 시즌3가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에 시선이 모인다.
지상파 연기대상은 매년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 기여도를 기준으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이번 시즌은 일본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 출연했던 카사마츠 쇼가 합류하고, 일본 현지 로케이션까지 진행돼 세계관 규모도 확장됐다. 김도기의 활약이 더 넓어진 만큼, 방영과 동시에 시작될 ‘대상 레이스’에서 어떤 흐름을 보일지도 초점이 된다.
또한 전작에 대한 평가와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면 시즌3에 대한 기대가 왜 높은지 명확해진다. 시즌1과 시즌2는 방송 당시 커뮤니티와 SNS에서 “오랜만에 금토드라마를 기다리게 한다”, “현실 뉴스에서 본 사건들이 드라마로 재해석돼 몰입감이 강하다”, “속 시원한 전개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린다”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피해자를 대신해 악인을 응징하는 독특한 구조가 강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시즌1의 경우 초반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흥행 기반을 마련했고, 시즌2는 해외 로케이션, 확장된 서사, 기존 캐릭터의 성장을 강조하며 시즌1보다 높은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전작 리뷰에서는 “김도기의 ‘1인 다역’ 변장 플레이가 시리즈의 대표 재미 요소다”,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각 에피소드 안에 사회적 문제를 녹여 현실감을 높였다”, “팀 캐릭터 각각의 사연과 역할이 두드러져 시즌이 거듭될수록 완성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시리즈가 거듭되며 정의의 경계와 복수의 정당성이라는 질문도 함께 제기됐다. 일부 리뷰에서는 “악을 응징하는 과정 자체는 통쾌하지만, 그 안에 담긴 윤리적 고민이 더 깊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는 시즌3에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지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지점 중 하나다.
전작들이 높은 시청률과 강한 화제성을 만들어낸 배경에는 시리즈 전체가 보여준 장르적 재미, 현실 사건을 기반으로 한 서사, 배우들의 액션 퍼포먼스 등이 고르게 작용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즌3는 더 넓어진 세계관과 새로운 빌런, 국제 무대를 기반으로 한 확장된 스케일까지 갖추며 또 한 번 시리즈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