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곧 9만 2000달러대까지 하락할까

2025-11-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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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지표로도 하방 압력 확대 중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0월 두 번째 주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온체인 지표 역시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온체인 분석업체인 아랍 체인(Arab Chain)이 크립토퀀트(CryptoQuant) 플랫폼에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뚜렷하게 강화됐다.

특히 ‘BTC 테이커 불균형 비율(Taker Imbalance %)’은 시장 내 매수·매도 주도세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최근 수치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해당 지표는 매수 테이커 거래량과 매도 테이커 거래량의 차이를 백분율로 계산해 시장이 어느 쪽에 의해 주도되는지를 보여준다. 지표가 양수일 경우 매수세가 우세하지만, 음수로 전환되면 매도세의 힘이 커졌다는 뜻이다. 아랍 체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테이커 불균형 비율은 -0.17%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형적인 약세 흐름의 지속을 시사한다.

판매량과 구매량 사이의 격차도 뚜렷하게 벌어졌다.

최근 바이낸스 내 비트코인 매도량은 15억 달러를 웃도는 15억 1700만 달러 수준으로, 매수량인 10억 5800만 달러보다 크게 앞섰다. 이는 단기적으로 매도 측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6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3% 상승한 9만 54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아랍 체인은 비트코인이 9만 4000달러대에서 반복적으로 상승 시도를 했으나, 그때마다 더 큰 매도 저항에 부딪혀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현재의 약세가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다음 지지선으로 예상되는 9만 2000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수 유동성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반등보다는 추가 조정 위험이 더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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