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하루·일주일·한달 단위 모두 상승세... 가장 큰 원인은?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의 상승세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파이코인 가격은 1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1.87% 오른 0.22달러대를 기록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일주일 및 한 달 단위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은 대규모 매수 움직임과 기술적 반등 신호, 그리고 생태계 업데이트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요인은 ‘고래(Whale)’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의 거래다.

최근 한 투자자가 약 500만 개의 파이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3억 7600만 개 수준으로 늘렸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약 8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매입하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에게 ‘신뢰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매도 압력을 줄이고 단기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다만 해당 거래자의 정체와 거래 의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상승세의 근거가 제시됐다.

분석 지표는 파이코인이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 and Shoulders)’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고 나타냈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하락세 전환 후 상승 반전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 지지 구간은 0.21달러, 저항선은 0.23달러로 관측되고 있다.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목표가는 약 0.50달러로 제시된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44 수준으로 중립 상태에 머물고 있어 과매수 구간은 아니다. 기술 분석가들은 거래량이 동반 상승한다면 강한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개발 측면에서는 파이 앱 스튜디오(Pi App Studio)의 기능 확장이 주목받았다.

최근 팀은 코드 업로드 및 다운로드 기능을 도입해 개발자 친화적 환경을 강화했다. 이는 ‘유령 체인(ghost chain)’이라는 평가를 벗어나 실사용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파이코인의 실질적인 상장 거래소는 아직 8곳가량에 불과하고, 유통량은 83억 개를 넘어서 단기적으로 공급 부담이 남아 있다.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을 유지 중이며 거래량 또한 제한적이다. 파이코인이 이번 상승 흐름을 지속하려면 0.22달러 지지선을 확보하고 개인 투자자 유입이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파이코인의 단기 상승은 거시적인 시장 불안 속에서도 나타난 제한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 대형 투자자의 누적 매입, 기술적 패턴 형성, 생태계 확장이라는 세 요소가 동시에 작용했지만, 거래 유동성과 실사용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승세 유지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