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오늘부터 7박10일간 중동·아프리카 순방 돌입
2025-11-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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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튀르키예까지…‘글로벌 사우스’ 외교 시동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순방길에 오른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7박 10일간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19~21일 이집트 공식방문 △21~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24~25일 튀르키예 국빈방문 순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첫 일정은 UAE에서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과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19일에는 양국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돼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민간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면서 국방과 방산 투자 에너지와 원전 등 굵직한 의제에서 실질적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이집트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함께하고 카이로대학교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연설에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동 구상을 소개하고 수교 30주년을 맞은 이집트와 교역 확대 교육 문화 분야 협력 심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재외동포와 지상사 관계자 간담회도 마련돼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는 22∼23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올해 회의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며 포용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 등 핵심 의제가 논의된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 한 해 이어진 G7과 유엔총회 아세안 APEC 등 다자 외교 흐름이 이번 G20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방의 마지막은 튀르키예에서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24일 앙카라에서 국부 영묘를 참배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한국전쟁 75주년을 계기로 방산과 원전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MOU 서명식이 계획돼 있으며 25일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와 재외동포·지상사 오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 전반에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외연을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넓히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뚜렷하게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민과 기업이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