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한 식감에 달콤한 향…과일 천국 동남아에서 완판행렬 중이라는 '한국 과일'

2025-11-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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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프리미엄 과일 시장 공략

경북의 자랑이자 K-농산물 수출의 신성으로 떠오른 이 과일이 당도와 향, 경도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앞세워 동남아 프리미엄 과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였다.

딸기 밭 자료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딸기 밭 자료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경북 딸기가 당도와 향, 경도라는 경쟁력을 앞세워 동남아 프리미엄 과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였다. 경북도는 2025년 하반기 첫 출하 시점에 맞춰 품질과 향미를 내세운 경북 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17일 발표했다.

수출 시동: 금실 품종, 단단함과 복숭아 향으로 승부

남상주농협은 17일 금실 품종 딸기 약 1650달러어치를 말레이시아로 선적하며 올해 경북 딸기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금실과 아리향을 중심으로 고품질 생산 기반을 구축한 남상주농협은 수출 전문 선별 체계와 안정적 재배 환경을 강화하며 말레이시아와 홍콩 등 동남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적된 품종 중 금실은 설향과 매향을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과육 밀도가 높아 단단하고 쫀쫀한 식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입에 강하게 느껴지는 단맛과 복숭아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 특징이다. 특히 수분 함량이 많지 않아 유통 과정에서도 쉽게 무르지 않는 특성이 있어 장거리 수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리향: 큰 크기와 청량감으로 동남아 선호도 높아

상주에서 생산하는 딸기 / 상주시
상주에서 생산하는 딸기 / 상주시

함께 수출되는 아리향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이다. 기존 설향보다 과실 크기가 크고 경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평균 과중이 20g대 중반에 이르며,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좋아 청량감이 느껴지는 맛으로 알려졌다. 과육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 외형이 쉽게 손상되지 않고, 크고 반짝이는 과피 덕분에 고급 과일을 선호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일부 생산 농가는 "아리향은 한 팩을 열면 향이 먼저 퍼질 정도로 향미가 강하다"고 설명한다.

수출액 136% 폭증…신선농산물 전략 품목으로 육성

경북도는 딸기를 신선농산물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항시 딸기연합회, 남상주농협 수출딸기공선회, 고령 우리들엔영농조합법인 등을 중심으로 딸기생산수출전문시범단지를 조성했다. 이러한 기반 덕분에 수출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0년 32만 9000달러였던 경북 딸기 수출액은 2024년 77만 8000달러로 136.4% 증가했고, 2025년 10월 기준으로는 이미 119만 5000달러를 기록해 성장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현재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32.4%), 홍콩(18%), 싱가포르(11.7%), 러시아(11.4%)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반응] "복숭아 향 딸기라니...프리미엄 인정"

딸기 자료사진 / KVMArt-shutterstock.com
딸기 자료사진 / KVMArt-shutterstock.com

경북의 프리미엄 딸기 품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특히 금실 품종에 대해 소비자들은 "과육이 촘촘해 씹을 때 사각하고 달큰한 향이 퍼진다", "복숭아 향이 나는 딸기라니, 확실히 프리미엄급이다", "쉽게 무르지 않아서 택배로 시켜도 신선하다" 등 독특한 향미와 단단한 식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아리향에 대해서는 "딸기 크기가 일반 딸기보다 훨씬 커서 보기만 해도 만족스럽다",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청량해서 디저트로 최고다"와 같이 크기와 맛의 조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북 딸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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