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실화냐”…KBS가 몇 년 만에 선보이는 초대형 사극 '대하 드라마'
2025-1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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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운명을 건 위대한 통합 서사
격변의 시대, 영웅들의 치열한 생존 전략
KBS가 오랜 기간 끊겼던 대하드라마 라인을 다시 가동한다. 여러 해 동안 잠잠했던 대하 장르가 돌아오며 어떤 서사를 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가 이현욱, 장혁, 김강우 등 주요 배우들의 캐스팅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문무’는 신라가 고구려·백제·당나라 사이에서 살아남아 삼한을 통합하기까지의 변화를 그리는 작품이다. 약소국에서 강국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인물의 선택과 시대의 격변으로 묘사한다.
이현욱은 김춘추의 장남이자 김유신의 외조카인 김법민 역을 맡는다. 자존심이 강하고 배포가 큰 성격이지만, 나라를 위해서라면 치욕도 감수하는 냉철한 인물로 그려진다. 피와 절망이 뒤섞인 전장에서 성장해 통합을 이뤄내는 군주로 완성되는 인물이다.
장혁은 고구려의 전쟁 영웅이자 냉혹한 독재자인 연개소문을 연기한다. 천재적인 전략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고구려를 이끌지만, 무게가 실린 권력이 나라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인물이다.

김강우는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 김춘추로 출연한다. 부드러운 언변과 매력적인 미소 뒤에 깊은 야심과 고뇌를 품은 인물이다. 생존과 명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원하는 바를 빠짐없이 챙기는 실리 외교의 전략가다.
박성웅은 신라군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유신 역할을 맡았다. 전쟁터에서 길을 낸 전설적인 장군이자, 김춘추와 김법민 곁을 누구보다 가까이 지키는 인물이다.
정웅인은 신라 조정의 실세 김진주로 등장한다. 비담이 실패한 쿠데타 이후 김춘추·김법민에게 맞서는 정적의 위치에 선 인물로, 비정하고 계산적인 선택 속에서도 현실적 고민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조성하는 고구려의 전쟁 영웅 고건무를 연기한다. 치열한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왕위에 올랐지만, 백성을 위해 전쟁을 피하려 했던 선택이 오히려 무력 정변의 희생으로 이어지는 비극적 군주다.
공식 예고편과 캐스팅 영상이 공개된 뒤 유튜브 댓글란에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KBS가 드디어 대하드라마 제대로 다시 만든다고? 이 라인업이면 믿고 본다”, “장혁 연개소문이라니… 이미 캐스팅만으로 압도된다”, “김춘추·김법민·김유신 라인 조합이 너무 신선하다. 연기력으로 밀어붙일 듯”, “요즘 사극에서 보기 힘든 묵직한 분위기라 기대된다”, “이현욱 배우 눈빛 연기 생각하면 김법민 잘 어울릴 것 같다”, “대하드라마 끊겼던 KBS가 다시 만드는 거면 분명 자신 있는 거겠지”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