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절대 유리?… 수능 자연계 만점자, 재학생만 벌써 세 명째

2025-11-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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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통지표, 내달 5일 수험생에게 배부

14일 한 고교에서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 뉴스1
14일 한 고교에서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 뉴스1

'불수능'이라 불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채점 기반 만점자가 재학생만 3명 확인됐다. 단 가채점인 만큼, 기재 오류가 발생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17일 교육 전문지 '베리타스알파'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13일 확인된 교육 특구 소재 자사고 재학생 A 군과 14일 확인된 전북 소재 일반고 재학생 B 군에 이어 이날 확인된 서울 광진구 소재 일반고 재학생 C 군까지 만점자로 가채점 됐다.

만점 기준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다. 세 학생은 국어, 수학, 탐구(2과목) 모든 문제를 맞히고 영어, 한국사 각 1등급으로 만점을 받았다. 국어, 수학, 탐구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만점이지만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와 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 처리한다. 원점수 기준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만점이다.

최상위권을 겨냥해 체감 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이는 올해 수능에서 벌써 재학생 만점자만 3명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다. 올해 수능이 불수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반복학습으로 수능에 유리한 재수생이 아닌, 재학생 만점자가 시험 나흘 만에 3명이나 파악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C 군은 가채점 결과 국어에서 언어와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탐구에서 지구과학Ⅰ와 화학Ⅱ를 선택했다.

의대를 지망하는 C 군은 화학Ⅱ에 응시해 서울대의 물리 또는 화학 필수 조건까지 충족했다. 정시에서 Ⅱ과목 가산점 3점까지 확보할 수 있다. 수시 역시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군은 가채점 결과 국어에서 언어와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탐구에서 화학Ⅱ와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역시 의대 지망생으로 화학Ⅱ에 응시해 서울대의 물리 또는 화학 필수 조건까지 충족했다. 정시에서 Ⅱ과목 가산점 3점까지 확보할 수 있다.

B군은 국어에서 언어와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탐구에서 물리학Ⅱ와 화학Ⅱ를 선택했다. 서울대 의대의 물리 또는 화학 필수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 것은 물론, Ⅱ과목만 두 개를 선택해 Ⅱ과목 최고 가산점 5점까지 챙겼다.

수능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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