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반갑다”며 4억7000만원어치 리플 코인 산 사람이 처한 상황
2025-1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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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도 5억 할당 분할 매수 예정”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한 투자자가 대규모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코인 커뮤니티 코인판 ‘폭락 기념 주말 추매 총 4.7억 XRP 매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의 거래 내역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상세한 매수 계획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 동안 총 4억 7000만원 상당의 XRP를 매수했다. 보유 수량은 12만6450개, 보유자산 평가액은 4억 2246만원, 평가손실은 4729만원(마이너스 10.07%)으로 나타났다. 매수 단가는 3715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작성자는 "11월 말까지 5억 원어치 매수 예정이었는데 반 달 만에 거의 다 매수했다"며 "남은 할당은 3000만원 정도고, 12월에도 5억 원 할당 분할 매수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 10억 원 매수를 계획했는데 올해 안에 시세가 터지지 않고 2달러를 하회한다면 2026년 10억 원을 더 투입해 총 20억 원 매수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런 방식으로 크립토 겨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큰 수익을 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겜블 마틴 매수 방식은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한 방식이니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XRP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17일 오후 3시 현재 빗썸 기준 XRP 가격은 3358원이다. 작성자의 매수 단가인 3715원 대비 약 9.6% 추가 하락한 상태다. 평가손실이 더욱 커진 셈이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인내에 존경을", "응원한다. 난 형이 대성할 거라고 본다", "와 돈이 돈을 벌겠네요. 그 전에 자금력이 대단하네요", "나중에 같이 웃어봅시다", "대박 나길 기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올려 응원했다. 한 네티즌은 "70만 개 들고 있다"며 "평단이 낮아서 아직 많이 수익인데 고점에서 30% 빠지니 쓰리긴 하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형 그러다 돈 녹는다. 내가 지금 그렇게 했다가 돈 없어졌다", "머리 안 돌아가는데 확신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 "형 이러다 죽는다. 객기도 적당히"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성공 확률 90% 이상의 매매법이지만 실패하면 거의 전 재산 다 날아간다"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 10년간 400원이면 못 버틴다"며 "어떤 좋은 코인이라도 비트코인이 내려가면 알트는 박살 난다는 걸 왜 모르냐"라고 말했다. "리플이 안 가는 이유", "리플 호재는 매년 갱신된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일부는 관망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성공일지 그 반대일지 지켜보면 된다", "총알이 부럽다. 돈이 돈을 번다고 부자 되는 분들은 남들과 마인드가 다르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한 네티즌은 "리플이 상폐되진 않겠지?"라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다른 네티즌은 "저점 매수 걸어놓은 게 자꾸 체결된다. 불안하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