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한 입장 밝혔다

2025-11-17 16:07

add remove print link

오늘 비공개회의서 “출마의사 없다”
연일 오세훈 비판에 출마설 불거져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 방문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공간으로 참전국의 석재로 만든 총기모양의 조형물 23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 방문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공간으로 참전국의 석재로 만든 총기모양의 조형물 23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 뉴스1

내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출마 의사가 없음을 비공개 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MBN이 17일 보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MBN에 "김 총리가 오늘(17일) 오전 열린 간부들과의 비공개 정례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다고 확고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종묘 인근 재개발이나 한강버스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끄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서울시장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됐다.

김 총리는 지난 10일 종묘를 직접 방문해 서울시의 세운4구역 고층 재개발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시가 종묘 앞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 제한을 풀어 현행보다 2배 정도 높이는 개발계획을 발표하자 김 총리는 현장을 찾아 오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총리는 종묘 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시야를 가리고 숨이 막힐 것 같다며 서울시의 발상은 국익을 해치는 근시안적 단견이라고 비판하고, 한강버스 추진 과정에서 무리를 빚었던 서울시는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서도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총리실은 전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리는)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하여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지난 14일 한강버스 뚝섬 선착장 안전 점검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 총리가 종묘와 한강버스 관련 발언을 한 것이 일종의 선거 개입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엔 서울 광화문광장을 방문해 서울시의 '감사의 정원' 사업에 대해 "절차적으로 또 법적으로 살펴볼 바가 없는지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의 정원' 사업은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에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22개국의 조형물을 광화문광장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연일 서울시 사업들을 비판하면서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출마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지난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꼭 제가 나가야만 이긴다는 것은 아닐 거라 보기 때문에 경쟁의 과정을 거쳐서 좋은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 본다"며 "그런 상황(출마해야 하는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김 총리와 함께 박홍근·박주민·전현희·서영교·김영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