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크리스마스, 화순이 겨울의 문을 가장 먼저 열다"
2025-11-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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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크리스마스, 화순이 겨울의 문을 가장 먼저 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아직 캘린더는 11월에 머물러 있지만, 전남 화순의 심장부는 이미 캐럴과 불빛으로 가득 찬 한겨울의 낭만 속으로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화순 남산공원과 고인돌시장은 지난해 2만 명의 심장을 뛰게 했던 ‘미리미리 크리스마스’ 축제의 두 번째 시즌을 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겨울의 설렘을 선물하는 마법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겨울 동화 정원’
축제가 시작되는 순간, 평범했던 남산공원은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겨울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공원 전체를 수놓은 수만 개의 조명과 반짝이는 대형 트리는, 삭막한 도시의 밤을 잊게 하는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공간을 넘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쌓는 가장 로맨틱한 무대가 될 것이다.
####오감 만족 ‘유럽식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의 심장부에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선다. 전국의 실력 있는 셀러들이 모여 선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공예품들은 지갑을 열게 만들고, 뱅쇼와 굴라시 등 세계 각국의 따뜻한 겨울 음식이 풍기는 맛있는 냄새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여기에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클래식 회전목마까지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축제와 시장의 ‘맛있는 동행’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미덕은 ‘상생’이다. 축제 기간, 인근 고인돌 전통시장에서는 활기 넘치는 야시장이 함께 열린다. 기존 상인들과 청년 셀러들이 어우러져 시끌벅적한 잔치를 벌이고, 시장 곳곳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이는 축제의 온기가 지역 상권 전체로 퍼져나가, 관광객과 상인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착한 축제’의 모범을 보여준다.
####낭만을 더하는 ‘공연 예술의 향연’
화순의 밤은 유명 가수의 화려한 무대 대신, 감미로운 재즈와 오케스트라 선율, 신비로운 마술과 합창단의 하모니로 채워진다. 관람객들이 편안히 앉아 겨울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된 공연들은, 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여기에 작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더해져, 축제장 곳곳을 움직이는 무대로 만들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