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580억 통 큰 결단~ 시민 1인당 20만원 '겨울 보너스'"

2025-11-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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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580억 통 큰 결단~ 시민 1인당 20만원 '겨울 보너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름하는 시민들의 얼어붙은 주머니를 녹이기 위해, 전남 순천시가 580억 원 규모의 ‘통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푼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7일, 모든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며, 위기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섰다.

####정원 벌이로 시민 살림 채운다

이번 지원금의 재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등 지역 대표 관광지의 입장 수입 증대분이 큰 몫을 차지했다. 시가 전략적으로 키워온 관광 산업의 성공이,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채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는 빚을 내서 돈을 푸는 것이 아닌, 허리띠를 졸라매고 알뜰하게 벌어들인 재원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건전 재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12월,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온기’ 충전

이번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지원금은 오는 12월 중 지역화폐인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신속하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현금을 나눠주는 것을 넘어, 돈이 지역 내에서만 돌게 만들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연말연시 대목을 앞둔 지역 상권에 580억 원이라는 거대한 ‘수혈’이 이뤄지는 셈이다.

####곳간은 든든하게, 미래는 탄탄하게

순천시는 대규모 지원금을 푸는 동시에,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해 확보한 678억 원의 여유 재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적립하는 혜안도 잃지 않았다. 이는 당장의 위기 극복도 중요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를 미래의 재정 위기에 대비하는 든든한 ‘비상금’을 마련한 것으로, 시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높이는 조치다.

####“시민이 먼저다”

노관규 시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당장의 민생 안정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먼저 살피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추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땀 흘려 다져온 건전 재정의 결실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지원금이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추경안은 이달 2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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