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때보다 강력”…첫방부터 스케일 미쳤다는 한국 드라마

2025-11-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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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재회한 영화 '범죄도시' 주역들

영화 '범죄도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이 8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이번에는 빌런이 아닌 동네를 지키는 예비역 특공대로 변신해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속 한 장면 / ENA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속 한 장면 / ENA

캐스팅만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의 정체는 바로 쿠팡플레이·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이다. 1회부터 동네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남다른 스케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시청률 집계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쿠팡플레이·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ENA 드라마 역대 2위 시청률을 기록한 전작 '착한 여자 부세미'는 첫방 시청률 2.4%로 출발한 바 있다.

이 작품은 2017년 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 영화 흥행 3위에 오른 '범죄도시'에서 장첸과 위성락으로 활약한 윤계상과 진선규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는 지난 17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8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진선규와 윤계상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진선규와 윤계상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지구 평화나 국가 안보가 아닌 오로지 가족과 동네만을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극중 윤계상은 JDD살상 특수작전부대 출신이지만 동네에서 '군대 안 갔다 온 놈'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보험조사관 최강으로 나온다. 예리한 분석력과 공감 능력을 갖췄지만 평소에는 그 면모를 숨기고 지내는 이중적 캐릭터다.

진선규는 HID 대테러부대 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정비대대로 옮겨진 곽병남 역할을 맡았다. 13년째 청년회장을 맡아 동네 분리수거까지 책임지며 철물점과 문구점 '꿈나무'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이들이 사는 동네에서 잇따라 폭발 사건이 벌어지면서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주민들이 하나로 뭉치게 된다는 설정이다.

윤계상은 출연 배경에 대해 "더 늦기 전에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최강 역할 제안을 받은 뒤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중적인 캐릭터다. 위기 상황에서 본모습이 나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을 들인 액션이 2부에 나오는데, 그걸 해 내면서 아직 내 나이에도 (액션 연기) 기회가 더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 배우들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 배우들 / ENA

진선규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범죄도시' 때보다) 이번에 더 강력하다.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제가 선규 형을 인간적으로, 배우로서도 너무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거 때문에 호흡이 좋은 건지, 운명적으로 좋은 거지 모르겠다. 우리 평소 모습 그대로 나왔다. 연기하는 건지, 노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진선규 역시 "이번에도 '범죄도시' 때처럼 대본리딩과 연습을 함께 했다. 현장에서 '왜 이렇게 호흡이 잘 맞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 맞았다"며 "윤계상과는 '소떡소떡'처럼 완전 다르지만 잘 어울리는 느낌이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범죄도시' 때 위성락은 장첸 수하였지만 이번에는 동등한 위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범죄도시' 3편에서 초롱이로 활약했던 고규필도 이번 작품에 합류했다. 그는 "형님들이 '범죄도시'라는 작품을 잘해서 3편에 출연해 사랑받게 됐다"며 "진선규와는 영화 '카운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내 연기를 잘 받쳐줘서 저렇게 인성 좋고 연기 잘하는 사람이 있다니 깜짝 놀랐다. 한번 더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하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계상과는 약 20년 전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고규필은 "당시에는 내 연기력이 미미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에 함께 하면서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스틸컷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스틸컷 / ENA

'우리가 만난 기적', '저스티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 '정숙한 세일즈'를 연출한 조웅 감독은 "이번에 처음 OTT 작품에 도전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지만 주인공들이 소시민적 해결방식으로 풀어낸다. 특수부대에는 없는 실생활 소품액션이 여타 액션물과 차별화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출할 때도 인물들이 (극중에서) 만나면 만날수록 재밌어졌다. 아마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하리라 자신한다"며 "이 드라마는 캐릭터의 궁합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사건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인물 간의 부딪힘이 긴장감과 유쾌함을 줘야 하는 드라마다. 주연 다섯 분을 포함해 동네 분들 역할이나 빌런(악당) 역할을 하는 배우들까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 나왔다"고 자신했다.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UDT: 우리 동네 특공대' / 쿠팡플레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UDT: 우리 동네 특공대' / 쿠팡플레이

'범죄도시' 출연자 3명이 주연으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윤계상과 진선규는 '범죄도시' 1편의 케미를 염두에 두고 동시에 출연 제안을 했다. 고규필과는 원래 친구 사이다. 고규필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드라마 극본은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신사장 프로젝트' 등으로 호평받은 반기리 작가와 신예 김상윤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윤계상, 진선규, 고규필 외에 김지현, 이정하, 이봉련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주연 배우 윤계상   / 쿠팡플레이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주연 배우 윤계상 / 쿠팡플레이

시청률 목표에 대해 주연 윤계상은 "ENA 이전 편성작인 '착한 여자 부세미'가 시청률이 너무 잘 나오지 않았나. 우리 드라마도 그 이상으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간곡히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첫 회 2.4%로 출발해 최종 7.1%를 기록하며 ENA 드라마 역대 2위 시청률을 달성했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총 10부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와 지니TV를 통해 공개된다. ENA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유튜브, ENA DRAMA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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