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지키는 5200명의 슈퍼맨, '복지기동대'의 위대한 7년"

2025-11-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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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을 지키는 5200명의 슈퍼맨, '복지기동대'의 위대한 7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가장 낮은 곳, 도움이 절실하지만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이웃들의 곁에는 어김없이 그들이 있었다. 지난 7년간 전남 30만 가구의 눈물을 닦아주고, 무너진 삶을 일으켜 세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이들 5,200명의 이름 없는 영웅들이 지난 18일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복지의 역사를 새로 쓴 위대한 7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감동의 축제를 열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5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공유대회’에서 ‘복지기동대, 7년의 믿음과 앞으로의 약속’이란 주제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5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공유대회’에서 ‘복지기동대, 7년의 믿음과 앞으로의 약속’이란 주제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네 슈퍼맨, 30만 가구의 삶을 바꾸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2019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른 도움을 준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목표로 시작됐다. 전남 297개 모든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5,200여 명의 대원들은 고장 난 형광등을 갈아주고, 비가 새는 지붕을 고쳐주는 사소한 일부터,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가구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묵직한 역할까지. 지난 7년간 이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무려 30만 가구, 전남 전체 가구의 30%에 달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5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공유대회’에서 성과평가 우수 시군을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5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공유대회’에서 성과평가 우수 시군을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표준으로

이들의 헌신은 단순한 미담에 그치지 않았다. 민관이 함께 만들어낸 이 성공적인 복지 모델은 중앙정부의 인정을 받아, 2026년까지 103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복지기동대가 이제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어야 할 ‘K-복지’의 표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5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공유대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5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공유대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신이 있어, 우리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날 성과공유대회는 그동안 묵묵히 땀 흘려온 대원들을 위한 자리였다. 유공자 표창과 우수 시군 시상식이 이어졌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칭찬 릴레이 인터뷰와 토크쇼는 1,2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영예의 대상은 화순군에게 돌아갔으며, 해남군, 완도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복지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복지기동대원 여러분이야말로 전남의 가장 큰 자랑이자 자산”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대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복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전국 모든 지자체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의 축제는 지난 7년의 믿음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펼쳐질 더 큰 희망을 향한 약속의 무대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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