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멀어도 시간은 짧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아파트 ‘새 기준’
2025-1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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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이동 시간이 짧은 지역' 인기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체감 이동 시간이 짧은 '시간 효율형 입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 효율형 입지란 지도상 거리보다 실질적인 이동 시간이 짧은 지역을 의미한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면서,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보다 체감 이동시간을 주거 가치로 바라보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서울과 거리가 가깝더라도 정체가 심할 경우에 체감 이동 시간은 길어지는 반면 교통 흐름이 원활하면 오히려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경기도 대도시권 출퇴근 광역통행 1시간 실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인천 거주자가 서울 통근 시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중은 각각 66.9%, 68.3%였다. 수도권의 경우 고속도로 진입 접근성이나 주요 간선도로 등 도로 편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를 ‘탈(脫)서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6년 5월 999만 5784명을 기록하며 1000만 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달에는 931만 3532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는 1259만 4829명에서 1372만 4652명으로 증가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해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짧게 소요되는 수도권 지역이 ‘시간 효율형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탈(脫)서울 속, 전철 접근성뿐 아니라 승용차 출퇴근 여건과 도로 이용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시간 효율형 입지' 아파트로 양주 회천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양주시 회정동 785 (회천지구 A10-1블록) 일원에 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72㎡·84㎡ 총 8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2028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도로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회천신도시에서 서울 상봉·태릉입구 일대까지 30분 이내, 강남권까지는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2030년 개통 예정인 서울~양주고속도로까지 더해지면 서울과의 연결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이 가깝고, 향후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신설역인 회천중앙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 서울역까지는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GTX-C 노선이 인근 덕정역을 기점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