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3' 첫방 코앞…시청률 21% 찍고 2년 만에 돌아온 한국 드라마

2025-11-19 10:30

add remove print link

"시즌10까지 갈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방영 당시 21%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전체 5위에 오른 인기 시리즈가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귀환한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이야기다.

드라마 '모범택시3' 예고편 캡처 / SBS
드라마 '모범택시3' 예고편 캡처 / SBS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강보승 감독과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베일에 싸인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복수를 대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모범택시'는 권선징악의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케이퍼물 특유의 역동적인 재미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모범택시2'는 2023년 이후 방영된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전체 시청률 5위(21%)를 차지하며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시즌10까지 가능한 IP"…강보승 감독의 특별한 자신감

시즌1에서 조연출을 맡았던 강보승 감독이 이번 시즌3에서 메인 연출을 맡았다. 그는 "재밌게 찍었다. 배우들도 익숙한 분들이라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며 "'낭만닥터 김사부3' 공동 연출을 했어서 시즌3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이번 시즌의 완성도에 대해 남다른 확신을 내비쳤다. "1화 액션신과 비슷한 형식으로 16부 클라이막스를 촬영했다. 범죄 형태 소개가 주안점이 아니라 빌런이 왜 생겼는지를 표현하려고 했다. '모범택시'는 시즌10까지 갈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범택시' 시리즈 주연 배우 이제훈 / SBS
'모범택시' 시리즈 주연 배우 이제훈 / SBS

시즌3인만큼 새로운 시청층 유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피해당한 분이 있고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해결해주는 단순한 세계관 때문에 시즌1부터 보지 않아도 '모범택시'를 보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로운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나서서 피해자들의 의뢰를 해결해준다는 단순하고 직선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성 있는 사건 다룬다…"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이번 시즌 역시 현실의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강 감독은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기 때문에 올해에만 일어났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시즌3는 두더지 잡기 게임기를 작가님과 얘기해서 설치해놨다. 두더지 게임은 두더지를 뭐로 쳐도 다시 나온다. 두더지를 멈추기 위해서는 기계 장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사건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모범택시3'에서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통쾌한 액션신을 선보이는 이제훈 / SBS
'모범택시3'에서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통쾌한 액션신을 선보이는 이제훈 / SBS

그는 이어 "시의성 있는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기보다는 표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사건을 떠오르는 방식이 아니라 미술적으로 연출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연출 시 주안점에 대해서는 "시즌3는 완결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앞선 얘기에 나온 분들이 '모범택시'에 의해서 구제된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따뜻한 불빛이 되는 따뜻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에피소드마다의 재미도 있지만 점점 재밌어져서 마지막이 가장 재밌다"라고 강조했다.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완성

'무지개 5인방' 이제훈(김도기 역), 김의성(장성철 역), 표예진(안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이 변함없이 함께한다. 여기에 윤시윤, 일본 국민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장나라, 음문석, 일본 라이징 스타 카사마츠 쇼 등이 특별출연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강 감독은 특별출연 배우들에 대해 "대중들에 많이 알려져 낯설지 않은 마스크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연기해줘서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모범택시3' 출연 배우들 / SBS
'모범택시3' 출연 배우들 / SBS

"모든 것 쏟아냈다"…이제훈의 각오

주인공 김도기 역의 이제훈은 긴장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워낙 강력했던 시즌들 뒤를 이어서 시즌3가 나오는데 솔직히 많이 긴장된다. '지난 시즌의 에피소드들을 이길 수 있느냐' 물으면 감히 말씀드리자면 힘들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고생한 순간을 기억한다면 시청자분들도 시즌3가 더 깊어지고 끈끈하고 더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3' 주연 배우 이제훈 / SBS
'모범택시3' 주연 배우 이제훈 / SBS

그는 "이번 시즌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든 힘을 다해 쏟아부었다. 제가 너무 모든 걸 다 쏟아내서 시청자들은 마지막 장이라고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 시즌도 응원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우리도 시원함과 빅재미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차량도 업그레이드됐다. 이제훈은 "이번에 차가 업그레이드됐다. 그전의 택시들은 클래식하고 유니크했다면 이번에는 성능도 더 좋아졌다. 너무 잘 달리고 카 액션을 할 때 밟으면 쭉쭉 나가니까 너무 편했다. 디자인도 정말 멋있다. 시즌3의 시그니처로 굳어질 것 같다"고 소개했다.

'모범택시' 시리즈 롱런 비결은? "진정성과 애정"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배우들은 진정성을 꼽았다. 배유람은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비결이다. 또한 배우들끼리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는 얘기도 많이 하면서 맛있는 것도 서로 사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만큼 더 진정성 있는 케미가 생겼다"고 답했다.

표예진은 "작가님이 글을 잘 써주시고 배우들도 그렇고 시즌1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분들이 많을 정도로 다들 이 작품에 애정이 많아서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거 같다"며 "'모범택시'는 제가 배우로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알게 해 준 작품이다.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닿으면 좋을지 지표를 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제가 해온 모든 작품을 사랑하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모범택시3' 스틸컷 / SBS
'모범택시3' 스틸컷 / SBS

김의성은 "법과 제도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사적인 복수에 통쾌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 같다. 실제로 그러면 안 되지만,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보다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이 드라마를 만들고 소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 식구들은 물론 모든 제작진들이 작품을 처음에 만들고 시작했을 때 소중한 마음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게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슬픈 이야기를 보고 치유를 받을 수 있을지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그런 마음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면서 가자는 생각이 견고하게 세계관과 재미를 가져갈 수 있는 드라마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종 시즌? "보다 보면 숫자 3이 없어질 것"

이번 시즌이 최종 시즌인지에 대한 질문에 강 감독은 "일부러 최종처럼 만든 것도 있다. 하지만 보시다 보면 어느새 숫자 3이 없어질 거다. 본연의 출발할 때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서 '우리가 모범택시다'라는 걸 드러내는 순간이 나올 거다"라고 답했다.

'모범택시3' 예고편 장면 / SBS
'모범택시3' 예고편 장면 / SBS

그는 또 "'3부작'이 완결성의 구조이기 때문에 마지막 장처럼 보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스포일러 같지만 아마 보다 보면 '숫자 3'이 없어진다. 본연의 출발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우주메리미'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되며, 총 16부작으로 공개된다. 방송 종료 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SBS Catch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