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보물’ 서천갯벌에 653억 투입… 대기업 손잡고 ‘블루카본 식물원’ 조성
2025-1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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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송림·옥남 일대 생태관광벨트 구축… 방문자센터 내년 말 준공, 유부도 복원도 속도

충남 서천군(군수 김기웅)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보전과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총 653억 원 규모의 대규모 해양보호구역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9일 서천군에 따르면, 군은 장암·송림·옥남갯벌 일원에 조성될 ‘민관협력 블루카본 식물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26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국내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가 각각 100억 원씩 투자하는 매칭 구조로 진행된다. 군은 이곳을 기후변화 대응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근 장항스카이워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가습지복원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2022년 유부도 갯벌 복원(69억 원)을 완료한 데 이어, 선도리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72억 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선도리에서는 노둣길 제거, 갯벌전망대 조성, 염생식물 식재 등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해수 흐름을 막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유부도 북측도류제 문제 해결을 위해 ‘유부도 2지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150억 원)을 해양수산부에 신청, 긍정적인 검토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착공한 ‘서천갯벌 방문자센터’는 2026년 정부예산에 국비 77억 원이 전액 반영됨에 따라,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서천갯벌은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갯벌 보전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