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김치 아니었다…2025 세계일류상품 선정되었다는 '한국 음식'
2025-11-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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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 KOTRA 선정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글로벌 인증까지 받은 한국의 한 장류 제품이 있다.

샘표 고추장이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인증하는 ‘2025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산업통상부와 KOTRA는 해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과 기업을 골라 ‘세계일류상품’과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인증한다. 2011년 샘표 간장이, 2017년 요리에센스 연두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된 데 이어 올해는 샘표 고추장이 명단에 올랐다.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거나, 해당 상품의 수출액이 국내 동종 기업 중 1위이거나, 국내 동종상품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되는 제도다.
해외에서는 최근 콩 발효 특유의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살아 있는 ‘맛있는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샘표는 2010년 우리 발효와 장(醬)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장 프로젝트(Jang Project)’를 시작한 뒤, 세계적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Alicia Foundation)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한국의 장을 글로벌 요리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구축한 데이터와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취향에 맞춘 ‘유기농 고추장’을 선보였다. 글루텐 프리, 비건, 비유전자변형(Non-GMO) 등에 부합하는 제품 구성으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샘표 고추장은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대형 유통망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맛있는 매운맛’이 강점으로 꼽히며 K-푸드 확산을 이끄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샘표 고추장은 ‘제대로 된 장맛’을 내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다. 10년의 연구 끝에 2021년 출시된 ‘조선고추장’은 옛 문헌을 바탕으로 조선 영조가 즐겨 먹었던 비법 고추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가마솥 온도에서 삶은 콩을 절구 방식으로 찧어 만든 메주의 구수한 풍미에 샘표 발효 기술로 만든 ‘쌀발효조청’을 더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구현했다.
샘표 관계자는 “간장과 연두에 이어 고추장까지 세계 시장에서 콩 발효 기술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발효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K-소스 제품군을 확장해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샘표 고추장이 ‘2025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면서 한국 고추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고추장은 고추·메주·엿기름·소금을 기본으로 발효·숙성해 만드는 한국의 대표 장류로, 조선 후기에 고춧가루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뒤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고추장 특유의 깊은 단맛·짠맛·매운맛의 조화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미노산과 유기산이 더해지며 완성된다. 이 발효 풍미가 세계 시장에서 ‘한국식 매운맛’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한국 고추장은 지역마다 맛의 결이 조금씩 다르다. 전통적으로 경기·충청권은 단맛이 강하고, 전라도는 매운맛과 감칠맛이 뚜렷하며, 경상도 지역은 짠맛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러한 지역별 차이는 재료 비율, 토종 고추 품종, 발효 환경 등에서 비롯된다.
고추장의 품질은 고추 함량과 발효 기간에 크게 좌우된다. 고추 비율이 높을수록 매운맛과 색이 선명해지고, 장기 숙성을 거친 고추장은 감칠맛과 향이 깊어진다. 최근에는 글루텐 프리, 저당, 유기농 원료를 적용한 제품이 늘며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발효 과정에서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칠맛이 생성되는 점 역시 해외 요리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된 기사가 아님을 밝힙니다.